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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문 열라'며 케세이퍼시픽 승무원 공격한 필리핀 남성 체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4-26 13:23:34
  • 수정 2012-04-26 18: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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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10호, 4월27일
지난 16일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홍콩으로 향하던 케세이퍼시픽 항공사 소속 여객기에서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홍콩 도착 30분 전 한 필리핀 남성이 갑자기 포크로 승무원을 공격했지만 다행히 격투기 유단자인 몽고인 남성 승객의 이 남성을 제압해 위기를 넘겼다.

중국 신화통신 인터넷 판인 신화왕(新華網)은 필리핀 남성 '테러리스트'가 비상문을 열려고 시도했다고 전하면서 큰 파문이 일기도 했다.

그러나 홍콩 민항처와 경찰, 케세이퍼시픽은 테러 사건이 아니라고 부인했으며 현재 필리핀 남성에 대해 정신 감정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케세이퍼시픽 승무원조합은 "비행 중 승무원을 공격한 사례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며 "지난달 말에도 한 승객이 남성 승무원의 팔을 폭행하기도 했지만 사측에서 이를 발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입법회 의원은 "승객의 승무원 공격이나 비상문을 열려는 시도는 항공 안전에 큰 위협이 된다."며 "항공사는 사건이 발생하면 이를 즉시 발표해 유언비어가 보도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난동을 부린 승객을 용감히 제압한 몽골인 승객은 몽고 국무총리를 만나 '몽고인의 자랑'이라는 상장을 수여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을 공격한 52세의 필리핀 남성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고 있다.

케세이퍼시픽은 이번 사건은 '테러'와 아무 연관이 없다고 강조하고 다만 정서가 불안한 한 승객의 공격으로 2명의 승무원이 부상을 입고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 역시 사건 중 비상구를 열려고 시도한 사람은 없었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의 설명에 따르면 방콕과 홍콩을 경유해 마닐라로 가려던 필리핀 남성이 비행기 이륙한 뒤 자카르타행 비행기로 오인해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승무원의 안내로 안정을 되찾았고 홍콩 착륙이 가까워지면서 번개가 치는 등 기류가 불안해져 승무원들이 자리에 앉아 안전벨트를 매라고 안내하자 갑자기 이 남성이 승무원의 목을 누르며 위협했다.

다른 승무원들이 이를 제지하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던 중 필리핀 남성은 계속 비상문을 열라며 고함을 질렀을 뿐 직접 문을 열려고 시도한 적은 없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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