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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위기' 비용 인상으로 남용 방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4-19 16:20:44
  • 수정 2012-04-19 16: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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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9호, 4월20일
시설ㆍ인력 부족 '적체' 심각

▲ 공립병원 응급실은 진료 환자 급증으로 폭발 직전이다. <사진출처: 성도일보(星島日報) >
▲ 공립병원 응급실은 진료 환자 급증으로 폭발 직전이다. <사진출처: 성도일보(星島日報)>
 홍콩정부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응급실 서비스 남용 방지를 위해 2002년 11월 말부터 공립병원 응급실에서 100홍콩달러의 비용을 받고 있다.

비용을 받기 시작하면서 한동안 '응급실 위기'는 고비를 넘기며 나아지는 듯했지만 최근 공립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 수는 비용을 받기 전 수준을 넘어섰다.

퀸 매리 병원(Queen Mary Hospital)의 경우 지난달 환자수가 최고 460여 명에 달했으며 전액 무료였던 때보다 12% 더 많은 상황이다.

'응급실 위기'가 가장 심각한 툰문병원 (屯門醫院)과 윈농(元朗) 폭오이 병원(Pok Oi Hospital, 博愛醫院)은 총 진료 환자 수가 비용을 받기 이전보다 21% 늘어났다.

두 병원의 응급실 담당 의사는 "100홍콩달러 효과는 사라진지 오래"라면서 "비용 인상을 검토해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퀸 매리 병원 응급실 의사는 올해 퀸 매리의 진료 환자는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그는 "2002년 응급실 비용 수취를 시작한 후 퀸 매리 병원의 진료 환자 수는 약 10% 줄어들었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평균 진료 환자 수는 400명 정도로 이미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응급실 진료 환자의 증가는 시민들이 이미 100홍콩달러를 내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이다.

10년 전에는 100홍콩달러가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이제는 그 효과가 사라진 셈이다.

툰문병원 응급실장 제프리 펑 박사 역시 이에 동의했다. 100홍콩달러는 10년 전만큼 가치가 있지는 않다는 것이다.

그는 "물가인상의 영향으로 100홍콩달러는 이미 큰돈이 아니다. 응급실에서 얼마를 받느냐에 따라 진료 환자 수가 달라질 수 있다."며 툰문병원 응급실은 최근 4개월 동안 매일 평균 진료 환자수가 약 600명으로 비용을 받기 이전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홍콩 병원관리국 통계에 의하면 2010~2011년 툰문병원과 폭오이병원 응급실 진료 환자 수는 매일 평균 981명으로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2001~2012년의 768명보다 21% 많다.

공립병원 응급실 관계자는 "비용이 인상되면 부담이 늘어날 수도 있겠지만 빈곤층은 비용을 면제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비용 인상으로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것은 노인들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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