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中 위안화 변동폭 확대… 국제화 탄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2-04-19 16:15:57
  • 수정 2012-04-19 16:16:06
기사수정
  • 제409호, 4월20일
하루 변동폭 0.5%→1%… 5년 만에 확대
사실상 '절상 용인'… "적절한 타이밍"

중국이 위안화 환율 하루 변동폭을 기존 0.5%에서 1%로 확대하고 나섰다. 사실상의 위안화 평가절상을 용인한 셈인데 향후 위안화 절상 속도는 물론 위안화 국제화에도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지난 14일 인민은행은 웹사이트 성명을 통해 오는 16일부터 위안화 일일 변동폭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5월 인민은행이 위안화 거래 일일 변동폭을 0.3%에서 0.5%로 확대한 이후 약 5년 만이다. 인민은행은 "시장 요구를 수용하고 위안화 환율 유연성을 양쪽 방향으로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의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는 어느 정도 예상된 움직임이다. 최근 몇 개월간 원자바오 중국 총리를 비롯해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등 중국 관계자들은 지속적으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를 위한 여건이 조성된 상태"라고 언급하는 등 위안화 환율 변동폭을 확대하겠다고 수차례 시사한 바 있다.

이번 결정에는 커지고 있는 중국 경제 모델의 변경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위안화 절상은 수출 의존적인 중국 경제 성장모델을 내수로 돌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마침 지난 13일 발표된 중국 1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대비 8.1%에 그치며 우려를 불러일으키던 상황이었다.

시장에서도 위안화 절상에 따른 압력이 상당히 완화된 상태다. 최근 발표된 3월 무역수지는 53억5,000만달러 흑자로 전월 314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전환했다. 즉, 위안화 가치가 상승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이 적절한 수준에 가깝고 경상수지 흑자 역시 지나치지 않다는 점에서 놓고 본다면 인민은행은 적절한 시점을 잘 골라서 위안화 환율 변동폭 확대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또 다른 트레이더 역시 "이번 결정은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가 적절한 수준에 도달했다고 판단한 것임은 물론 이에 따른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결정이 전해지면서 국제 사회는 즉각적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고 나섰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번 조치는 내수 중심의 경제로 변화해가며 시장 참여자들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중국의 매우 중요한 움직임"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향후 위안화 절상 속도에 있어서 중국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루팅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 상황과 정권교체 등을 앞두고 올해 큰 폭의 위안화 절상이나 절하는 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_250109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