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중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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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동방일보(東方日報)> |
홍콩의 시민단체인 건강공기행동연구(Clean Air Network)는 지난해 도심 지면의 이산화질소(NO2) 농도가 123㎍/㎥으로 1996년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최신 중국통계연감에 의하면 2010년 홍콩은 대기 중 이산화질소 농도가 중국의 32개 도시 중 가장 높은 우루무치에 이어 2위에 올라 베이징이나 상하이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상황은 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기오염으로 인해 가시거리가 감소한 날은 총 50일이었으며 이 또한 기록을 시작한 이후 2004년과 2005년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산화질소는 적갈색의 자극성 냄새가 있는 유독성 대기오염 물질이다. 고농도의 이산화질소는 폐수종, 폐렴, 폐출혈 등 각종 폐질환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산화질소는 주로 경유를 사용하는 자동차에서 배출된다.
홍콩천식학회 소속 전문의는 "최근 몇 년 동안 각종 호흡기 질환으로 진료소를 찾는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라며 "대기오염지수가 오염 정도를 정확히 나타내주고 있지 않기 때문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대기오염지수가 100이상이 돼야 환경보호서가 시민들에게 야외활동을 줄이라고 공지하고 있지만 51~100 지수만 돼도 사실 대기 상태가 매우 안 좋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도날드 창 행정장관이 지난해 2011년에는 대기오염지수를 새로 조정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했지만 2012년에 들어섰는데도 아무 조치가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입법회 대기 개선 위원회 소속 의원은 "정부는 대기오염지수 조정을 위한 계획이 전혀 없다"며 "도날드 창이 2011년에 지수를 갱신하겠다고 하더니 나중에는 '임기 내'에 하겠다고 말하고 결국 환경국 스케줄에는 전혀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면서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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