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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유명 조연배우, 수배 중인 강도범 충격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2-24 09:53:54
  • 수정 2011-12-24 09: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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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4호, 12월23일
 중국에서 강도범이 6년간이나 배우로 버젓이 활동하다가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신랑망 등 중화권 뉴스 매체는 15일 TV 드라마에서 조연급 연기자로 낯익은 장궈펑(張國鋒·39)이 경찰관 부부를 습격해 권총을 탈취하고 금품을 빼앗은 혐의로 최근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궈펑은 1998년 12월 동북부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에서 다른 2명의 공범과 함께 공안국 소속 경찰관 양린(楊琳)과 그 아내를 상대로 강도질을 한 뒤 도주, 수배를 받아왔다.

장궈펑은 경찰에 쫓기자 남쪽인 광둥성 선전으로 내려와 이곳저곳을 전전하다 종국에는 저장성 진화(金化)시에 정착했다.

진화에서 그는 본명인 지쓰광(吉思光) 대신 산둥성 출신의 장궈펑으로 행세하기 시작했다.

장궈펑은 2005년부터 진화에 이웃한 헝뎬(橫店) 영화 촬영장에서 처음에는 엑스트라로 일하다가 차츰 여러 감독의 눈에 띄면서 배역을 맡게 됐다.

이후 장궈펑은 '잠복'과 '동방홍1949', '무측천비사', '당궁미인천하', '신의대공도(神醫大道公)', '소림맹호', '의천도룡기' 등 액션과 무협 드라마에서 비중 있는 역할로 등장했다.

출연 드라마의 방영으로 장궈펑은 중국 전역에 얼굴을 널리 알리게 됐지만 설마 그가 강도범인 지쓰광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장궈펑은 그 이유에 대해 세월이 10년 이상 흘러 얼굴 모습이 변했고 드라마에 출연할 때마다 캐릭터가 다른 역할을 연기했으며 대사도 아주 많은 편은 아니어서 예전에 자신을 알던 이들도 눈치 채지 못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드라마 촬영 초기에는 누가 알아볼까봐 걱정을 많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대담해졌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장궈펑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칠 수는 없어 자신이 나온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았다고 한다.

장궈펑은 결국 제보를 받고 탐문수사를 벌여온 진화시 경찰에 의해 지난 7일 검거됐다.

경찰은 동북 사투리를 쓰고 저장 사투리도 잘하는 남자가 지쓰광과 나이, 용모, 체격이 비슷하다는 신고를 토대로 장궈펑의 행적을 추적한 끝에 동일인이란 사실을 확인했다.

장궈펑은 경찰 신문 과정에서 본인의 범죄사실을 순순히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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