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100명 중 17명이 비만
홍콩의 취학 전 아동 비만 문제에 경고등이 켜졌다.
세계보건기구는 2020년 5세 이하 유아의 체중 초과 또는 비만 비율이 9.1%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2010년에는 6.7%였다.
홍콩 유아 비만 비율은 9%로 세계 평균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초등 1학년 비만 아동 비율은 16.6%로 크게 뛰어오른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식습관은 비만 아동 증가의 제일 큰 원흉으로 꼽는다.
비만 아동은 식사 시 채소를 반 그릇도 채 먹지 않는 반면 15% 이상은 매일 탄산음료를 1회 이상 마시고 한 끼는 정크 푸드를 먹는데다 70%는 항상 TV를 보며 식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위생방호센터 최신 자료에 의하면 2007년 보건소(母 健康院)에서 건강 검진을 받은 3~5세 유아 및 아동의 약 7.7%는 비판이었으며 2011년에 이르러서는 4~5세 아동의 비만 비율이 9%로 증가했다.
또한 위생서 학생건강서비스 통계 자료에 의하면 초등 1학년 아동의 비만 비율은 1996년도의 11.3%에서 2009년 16.6%로 늘어났다. 반면 절반 이상의 부모가 취학전 자녀의 체중 문제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 영양사는 TV를 보면 식사를 하는 습관은 아동의 비만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이러한 습관은 평소 TV 시청에 몰두한 나머지 운동이나 놀이 등에 소홀하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나타내준다고 설명했다.
아동의 섬유질 섭취 부족 문제 역시 위생서의 자료에 의하면 3~5세 아동의 평균 섬유질 섭취량은 매일 권장량의 40%에 불과하다. 이는 아이들이 채소와 잡곡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는 사실과 관련이 있다.
위생서 관계자는 아이들의 올바른 식사 습관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부모가 스스로 모범을 보이며 음식을 골고루 먹도록 격려하고 햄, 소시지, 고지방, 고열량, 가공식품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며 비만 치료 4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첫째 생활 습관을 변화시키고 ▲둘째 식사 패턴을 지방과 열량 섭취를 줄이며 ▲셋째 유산소 운동과 체력 단련 운동을 병행하고 ▲넷째 어린이에게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동기를 부여해야 가능하다.
소아 비만 전문가는 "정제된 설탕과 고단백 음식은 당을 지방으로 저장하도록 하는 인슐린을 더 많이 분비시키므로 자제해야 한다"며 "꾸준하게 하루에 30분 정도의 운동이 좋고 체중이 부하되지 않는 운동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3~5세 아동의 약 30%는 충치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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