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미국 대학에 가장 많은 유학생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고등교육연구기관인 국제교육연구소(IIE)는 14일 2010-2011 학년도 미국 대학에 진학한 외국인 유학생 수를 조사한 현황 보고서를 발표하고 중국인 유학생 수가 15만7천558명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미국 대학 내 전체 외국인 학생은 72만3천277명으로, 5명 중 1명이 중국인인 셈이다.
중국은 2001-2002 학년도부터 8년 연속 미국에 유학생을 많이 보낸 국가로 꼽힌 인도를 지난해 처음으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한편 한국인 유학생 수는 7만3천351명으로 중국과 인도(10만3천895명)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국, 인도, 한국인 유학생은 미국 대학 내 전체 유학생의 46%를 차지한다.
미국 대학에 진학한 전체 외국인 학생 수는 전년 대비 4.7% 감소했으나 중국인 유학생은 23% 늘었다.
사우디아라비아 유학생(2만2천704명)도 지난해보다 44%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일본인 유학생은 전 학년도보다 14% 감소한 2만1천290명을 기록, 지난해에 이어 감소세가 가장 컸다.
미국에서 외국인 유학생이 가장 많은 대학은 8천615명이 재학 중인 서던캘리포니아대(USC), 일리노이 어바나샴페인대(7천991명), 뉴욕대(7천988명) 순으로 나타났다. 하버드대는 5천594명의 외국인 학생이 등록해 10위를 차지했다.
IIE의 페기 블루멘탈 고문은 "중국 내 중산층의 증가가 유학생 증가의 원인"이라면서 "중국 학부모들은 이제 전 세계 유수의 대학에 자녀를 보낼 만한 재력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중국의 한 자녀 정책 때문에 부모뿐 아니라 조부모도 학비 조달을 돕고 있다고 블루멘탈 고문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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