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1500명당 경찰 1명
10월 초 한 정신질환 남성이 12시간 동안 무려 4차례나 무차별로 흉기를 휘두른 사건에 대한 늦장 발표로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은 홍콩경찰이 사건이 발생한 청콴오(將軍澳) 구내 경찰 인력 부족 문제로 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동방일보(東方日報)의 보도에 따르면 인구가 40만 명에 달하는 청콴오 지역의 경찰 인력은 270여 명으로 경찰 1명이 시민 1500명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이스트카우룬(東九龍)의 5개 경찰 분구 (分區)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홍콩 보안국 앰브로즈 리(李少光) 국장은 서면 답변을 통해 필요 시 내부적으로 적절히 인력을 배분하고 있으며 청콴오 분구(分區, Division)를 경구(警區, District)로 승격하는 방안 등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3/4분기 청콴오 지역에서 총 2255건의 범죄가 발생했으며 이 중 절도가 8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상해 및 구타 사건은 221건이었다.
앰브로즈 리 국장은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번화가나 주택가 등으로 이미 해당 지역의 순찰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콴오 경찰 분구의 인구 대비 경찰 인력 비율은 이스트카우룬 총구(總區, Region) 중 가장 낮지만 법 집행은 구역에 제한을 받지 않으며 필요 시 인력을 늘리는 등 내부적으로 탄력적으로 조절한다"며 "특히 청콴오 분구의 범죄 발생률은 이스트카우룬의 5개 분구 중 가장 낮고 과거 8년 동안의 범죄 발생률 역시 홍콩 전체 평균보다도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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