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역에서만 벌써 5번째… 인근 주민 심각한 안전문제 우려
광저우(廣州)-선전(深
圳)-홍콩을 잇는 광선강(廣深港 고속철도의 선전 운행 구간 중 푸티엔(福田) 메이린(梅林)의 지반이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명보(明報)의 보도에 따르면 메이린에서 큰 면적의 지반이 붕괴되면서 주택가로부터 10여미터 떨어진 도로에 직경 10미터에 달하는 커다란 웅덩이가 생기고 대량의 흙탕물이 솟아올라 인근 주민들은 건물 붕괴에 대한 공포감을 느끼기도 했다.
지방 붕괴 당시 20여 명의 승객을 실은 버스가 사고 지역을 지나고 있었으나 가까스로 멈춰 다행히 큰 사고를 피했다.
메이린 지역 고속철 공사 붕괴 사고는 올해 들어서만 5번째로 이번 사고로 인한 웅덩이가 지난 붕괴 때보다 더욱 커지고 지반 붕괴로 인한 충격이 인근 지역에도 영향을 미치자 공사에 심각한 안전 문제가 있다는 주민들의 우려와 거센 항의가 이어졌다.
지난 30일 오전 9시 5분 푸티엔구(福田區) 메이린루(梅林路)와 메이춘루(梅村路)의 교차로에서 갑자기 지면이 붕괴되면서 대량의 흙탕물이 솟아올랐고 눈 깜짝할 사이에 직경 10미터 깊이 5미터의 큰 웅덩이가 생겼으며 그 범위가 4개 차선에 달했다.
사고 발생 보고를 받은 당국과 경찰은 해당 지역의 도로를 봉쇄했으며 시공사의 정밀 조사결과 주변 지면은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인근 주민들은 올해 들어 이미 4번이나 붕괴 사고가 일어나 매번 3~4미터의 웅덩이가 생겨났다며 일부 주민은 대피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 붕괴 사고는 인근 지역에도 충격이 전해진데다 붕괴 범위도 더욱 커져 사고 현장에서 10미터 거리에 위치한 메이린산춘(梅林3村)과 쓰춘(4村)의 고층 건물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건물의 안전 문제로 매우 불안
하다며 일부 주민은 붕괴 공포로 이사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잇따른 붕괴 사고에 대해 중국 네티즌들은 안전 대책 마련이 선행돼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한 주민은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에 관련 시공업체의 공사를 중지시켜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현수막을 내걸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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