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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China Daily> |
지난 21일 140명의 승객과 5명의 선원을 태우고 청차우(長洲)를 출발해 센트럴로 향하던 페리가 청차우 부두에서 돌기둥에 부딪혀 76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가 난 페리는 청자우와 홍콩섬 센트럴을 오가는 뉴월드 퍼스트페리(New World First Ferry, 新渡輪) 소속 페리는 이 날 아침 새벽 5시 10분 부두를 출발한지 약 5분 후 태풍 피난용 방파제 안쪽 계류용 돌기둥에 충돌했다.
이 사고로 인해 선체 앞 오른쪽 부분이 크게 파손됐으며 충격으로 인해 승객과 선원들이 부상을 당했다.
일부 부상자는 청차우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고 중상을 입은 9명의 승객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동구병원과 퀸메리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특히 2명의 노인은 상태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고로 부상을 입은 한 승객은 "사고가 일어날 당시 아직 날이 밝기 전이어서 배에 오른 후 잠이 들었다"며 "아래층 앞줄에 앉은 부상자는 상태가 매우 심해보였다"고 말했다.
중상을 입은 2명의 노인은 자리에서 튕겨져 나가 벽에 부딪혀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었고 다른 부상자들 역시 충격으로 인해 튕겨져 바닥이나 벽에 부딪히며 코와 머리 등에 부상을 당해 피를 흘리는 등 배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사고 페리를 운전한 경력 10년의 선장은 주변의 등부표를 피하려다 오른편의 돌기둥을 미처 보지 못해 사고가 일어났다고 해명했으나 회사로부터 정직 처분을 당했다.
홍콩 해사처는 초기 조사 결과 사고 페리는 계류 지역에서 설정 경로를 벗어난 것으로 파악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사처에 의하면 사고 페리가 충돌한 계류용 돌기둥은 주로 어선을 묶어두는 데 사용되며 태풍용 방파제 내에 10개가 넘는 돌기둥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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