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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금융허브 홍콩은 `감원 한파`…자체 성장동력 없는 한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0-13 17: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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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4호, 10월14일
지난 4일 홍콩의 스탠다드차타드(SC) 본사 딜링룸.글로벌 투자은행(IB)인 모건스탠리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이 600bp(1bp=0.01%포인트)에 육박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할 말을 잃은 딜러들은 손을 놓고 장을 지켜만 봤다. 점심시간이었지만 아무도 나가서 식사를 하려 하지 않았다.

샌드위치와 커피잔을 들고 삼삼오오 모여앉은 이들의 화젯거리는 '감원'이었다. HSBC는 지난달 초 홍콩에서만 전체 직원의 20%인 3000명을 자르겠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크레디트스위스,뉴욕멜론은행(BNY),UBS,도이치뱅크,로이드뱅킹 등도 잇달아 직원 수를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모건스탠리 등 '대마(大馬)'들의 파산 가능성마저 거론되면서 분위기는 한층 흉흉해졌다.

이주상 KOTRA 홍콩비즈니스센터 과장은 "실직자가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문제는 이들이 몇 년이나 버틸 수 있느냐는 것"이라고 했다.

홍콩은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0.5%)을 기록했다. 다이와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은 3분기에도 홍콩 경제가 뒷걸음질친 것이 확실하다고 전망했다. 케빈 라이 다이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홍콩의 물가상승률이 경제성장률보다 높을 것"이라며 "이는 내년 성장률 예상치에도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콩이 지금 기대는 것은 중국이다. 제조업에서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이 홍콩을 무역금융 중심지로 더 적극적으로 활용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오용석 금융감독원 홍콩사무소 실장은 "자체적인 성장동력 없이 외부에 의존하기만 하는 경제는 위기를 맞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현지인이 많다"고 전했다.

<기사출처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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