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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공무원 경력 조작도 유행?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0-13 17:03:31
  • 수정 2011-10-13 17: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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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4호, 10월14일
중국 지방 공무원들의 경력 조작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공직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최근 산시(陝西)성 란톈(籃田)현이 현 정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쉐(薛)모 국장의 경력에 대해 누리꾼들의 의혹 제기가 잇따랐다.

현 정부 공개 자료에는 올해 31살인 쉐 국장이 1980년 초등학교에 입학해 1990년 전문대를 졸업했으며 졸업한 그해에 공무원이 된 것으로 기재됐다. 이 자료대로라면 그는 태어나자마자 초등학교에 입학, 10년 만에 전문대 과정까지 모두 마쳤으며 15살의 나이에 공직에 입문한 것이 된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이 경력 조작 의혹을 제기하자 현 정부는 며칠 뒤 그가 1975년 출생해 1980년 초등학교에 입학했으며 1990년 전문대에 입학했다고 홈페이지 상의 이력을 정정했다.

그러나 여전히 초등학교에 입학한 지 10년 만에 대학을 졸업한 것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지 않자 진상 조사에 나선 란톈현 정부는 지난 10일 쉐 국장이 1973년 출생했으며 1990년 공직에 입문했고 공무원이 된 뒤 1998-2000년에 방송통신대 과정을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력 입력 과정에서 발생한 업무상의 실수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11일 "관료들의 경력 조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며 이번 사안이 단순한 기재 착오가 아닌 의도된 조작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허베이(河北)성 스자좡(石家莊)시의 전 공청단 시위원회 부서기 왕야리(王亞麗)는 호적을 옮기면서 나이를 5살 낮춰 정년 연장과 함께 승진했으며 산시(山西)성 린펀(臨汾)시 서기 선칭화(瀋慶華)도 공무원 인사 기록을 조작, 5살을 낮췄다는 의혹을 샀다고 신문은 전했다.

중국 언론은 고위 관료들의 자녀나 친인척이 고속 승진하거나 요직을 차지하는 '공직 대물림'이 잇따라 논란이 된것에 이어 나이를 낮춰 정년을 늦추고 학력이나 경력을 조작, 승진의 지렛대로 삼는 사례까지 빈번해지면서 공직사회에 대한 주민들의 신뢰가 추락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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