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 테스트 진실게임으로 확산
해외에서 예약된 아이폰4S가 무려 '100만대'를 돌파하며 최근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아이폰4S의 성능 테스트 결과를 두고 국내외 네티즌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논란의 발단은 해외 IT블로그미디어 애플인사이더에서 지난 10일 게재한 자료로부터 시작됐다. 이 매체는 아이폰4S에서 실제 측정한 라이트웨어 브라우저마크(Rightware Browsermark) 테스트 결과값을 동영상과 함께 공개한 것이다. 라이트웨어 브라우저마크는 모바일 브라우징 속도를 통해 스마트폰 성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벤치마크 소프트웨어다. http://bit.ly/brmark 를 접속하면 테스트 해 볼 수 있다.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네티즌 ID 'mictvstation'이 이날 공개한 이 영상자료 http://youtu.be/-2jICR6emoo 에 따르면, 아이폰4S는 '89,567점'이라는 경이적인 성능을 보여주고 있다. 애플인사이더는 기존 벤치마크 테스트 자료를 재인용, LG 옵티머스2X가 50,877점, 삼성 갤럭시S2가 50,504점을 기록한 것을 비교해 볼 때, 비약적인 성능 향상이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자료를 본 국내 일부 네티즌들은 일부 커뮤니티에 해당 자료를 게재하며 아이폰4S와 iOS5의 성능이 기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들 보다 1.7배 이상 높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또한 애플인사이더는 "기존 iOS4 환경의 아이폰4는 31,375점이었지만, iOS5로 업그레이드 할 경우 51,302점을 기록하면서 갤럭시S2에 맞먹는 속도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일부 네티즌들은 이 테스트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동일한 환경에서 테스트를 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브라우징 성능만으로 스마트폰 성능을 평가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또 다른 해외 웹사이트들의 라이트웨어 벤치마크 결과를 살펴보면, 아이패드2가 6만9000점을 넘고, 갤럭시S2는 7만2000점에 육박하는 등 테스트 결과의 변동이 다소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통상적으로 갤럭시S2는 7만~9만 점을 기록하며 안드로이드 듀얼코어 제품중에 가장 높은 점수를 유지하는 편인데, 비교된 자료는 7만점이기는 커녕 갤럭시S2가 옵티머스2X보다 낮은 점수를 제시하고 있다.
게다가 동일한 공간에서 동시간에 테스트를 하지 않고, 아이폰4S만 따로 성능 테스트를 한 뒤 기존 점수와 비교하는 것도 공정한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이 네티즌들의 지적이다. 한 네티즌은 "지금 테스트를 해 보니 내 구형 싱글코어 스마트폰도 5만점이 넘었다"며 "아이폰4S와 iOS5가 성능이 향상된 것은 맞겠지만, 보다 객관적인 테스트가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iOS5가 탑재된 아이폰4S의 상용 제품이 아직 일반에 배송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이폰4S와 갤럭시S2에 대한 성능 논쟁은 아직 시작조차 되지 않았다. 아이폰4S의 실제 성능과 벤치마크 결과는 제품이 일반인들에게 배송되는 몇 주 뒤에 보다 명확하게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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