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홍콩시민“공민당이 홍콩을 망친다”항의 시위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0-13 12:06:31
  • 수정 2011-10-20 12:49:28
기사수정
  • 제384호, 10월14일
▲ 홍콩시민들이 틴하우(天后)의 공민당사 앞에 모여 공민당이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소송에 협조해 홍콩시민의 이익을 해쳤다며 투표를 통해 '
홍콩시민들이 틴하우(天后)의 공민당사 앞에 모여 공민당이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소송에 협조해 홍콩시민의 이익을 해쳤다며 투표를 통해 '홍콩을 망치는 정당'을 쫓아내자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 출처: 명보(明報)>
 

지난 9일 2000명(경찰 추산)이 넘는 시민이 모여 스테판 람(林瑞麟) 前정치제도사무국 국장의 정무사장 임명 반대와 공민당의 정책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공민당이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영주권 취득에 협조하고 강주아오 대교(港珠澳大橋)의 환경평가에 대한 사법심리를 신청해 공사비용 증가를 초래했다며 이는 홍콩 시민의 이익에 반하는 행위라며 비판했다.

시위에 참가한 시민들은 정당조직과의 관련성을 부인하기도 했지만 한 참가자는 일행이 관광버스를 타고 시위 현장에 도착했다고 시인했고 구의원의 호소로 시위에 참가했다고 밝힌 사람도 있었다.

공민당 앨런 렁(梁家傑) 대표는 법치와 정의를 수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최근의 구의원 선거에서 한 단체가 공민당이 외국 가사도우미 영주권 취득을 돕고 있다는 내용의 전단지를 돌리고 있다며 선관위에 이를 항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홍콩 네티즌들이 온라인상에서 조직한 '애호홍콩역량 (愛護香港力量)'이 주도했으며 일부 주부와 학생 등이 참여했지만 대부분은 중장년층이었다.

시위대는 오후 2시 30분 노스포인트에서 출발해 공민당사를 향해 행진을 벌였으며 도중 10명의 사회주의행동 회원이 시위에 반대하며 행진을 가로막자 서로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시위대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홍콩 영주권 반대', '나라를 망치는 정당을 쫓아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으며 한 시위 참가자는 "(홍콩 영주권은) 대대손손 홍콩인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다.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싸안을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명보(明報)의 기자는 이 시위자는 "우리는 자발적으로 왔다. 아무 조직이 없다"고 거듭 얘기했지만 결국 동료들과 관광버스를 타고 왔다고 털어놓았다고 전했다.

칠십대의 한 노인은 "구의원의 호소를 듣고 자발적으로 시위에 참가했다"면서도 어느 구의원인지 밝히기는 거부했다.

이 노인은 외국인 가사도우미 가족이 홍콩에 몰려들어 홍콩 시민의 복지를 갉아먹을 것이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노인 역시 "전단지를 받고 시위에 참가했다"며 "공민당이 소송에 협조해 정부 재정을 낭비하게 만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오후 4시가 되자 시위대는 공민당 당사에 이르렀고 검은색 풍선을 터트리며 공민당이 영주권 소송의 배후라고 풍자하기도 했다.

시위대 대표 10명이 공민당에 청원서를 전달했고 공민당 직원은 '기본법' 책자를 시위대에게 선물했다.

시위를 발기한 웡쯔동(王智東) 씨는 "이번 시위에 만 명이 넘는 시민이 참가했다"고 주장했지만 경찰은 약 2천 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웡 씨는 "공민당이 시민의 이익을 좀먹는 행동을 두고 볼 수 없어 시위를 벌였다"며 일부 시민이 관광버스를 타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밝힌 사실에 대해서는 "시위 참가자들이 현장에 오는 방법까지 통제하기는 어렵다"며 "어떠한 정당 조직과도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시위 관련 경비는 인터넷에서 모금한 것으로 신문 광고비 2만홍콩달러에 사용하고 일부는 익명의 인사로부터 받았다"고 설명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