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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급등에 극장요금도 인상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0-06 12:58:50
  • 수정 2011-10-06 13: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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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3호, 10월7일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
<사진출처 : 경제일보(經濟日報)>
 식료품을 비롯한 모든 상품의 가격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극장요금도 물가인상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홍콩의 3대 극장업체는 과거 수개월 동안 차례로 극장요금을 인상했다.

AMC Festival Walk 는 지난 주 목요일부터 경로우대, 학생 및 화요일 요금을 5홍콩달러씩 인상한다고 밝혔으며 이에 대해 한 시민은 수입이 없는 노인들을 위한 경로우대 요금 인상은 너무한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Broadway Circuit(百老匯)과 AMC 관계자는 두 극장은 2008년부터 지금까지 요금 인상을 하지 않았다며 올해 8월 전체 요금 수익은 9.9억 홍콩달러로 지난해 동기간 대비 300만 홍콩달러가 줄어들었다면서도 올해 요금 인상 계획은 없다고 밝히기도 했지만 지난 주 갑자기 일반 성인 요금을 제외한 우대 요금을 인상한 것이다.

UA Cinema도 지난 몇 개월에 걸쳐 요금을 인상해 왔다. UA 관계자는 일부 극장의 요금을 인상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요금을 인상한 극장의 경우 부근의 극장에 비해 요금이 낮은 편이었기 때문에 이를 조정한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인상폭을 밝히지는 않았다.

UA 관계자는 올해 8월말까지 총매출액이 1~2% 줄어들어 경제 상황과 극장을 찾는 관객의 감소 등 여러 요인 때문에 요금을 인상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6개의 극장을 소유한 Golden Harvest Entertainment도 확실히 요금 인상 압력을 많이 받고 있는 사실이라며 올해 요금 수익이 지난해에 비해 8~10% 증가했고 다행히 여름휴가 기간 동안 관객이 많은 편이었지만 여러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Golden Harvest 관계자는 요금 인상이나 인하는 시즌에 따라 조절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요금 인상에 나선 극장이 있는가 하면 단체할인이나 회원 고객 우대를 통해 관객을 끌어들이려는 극장들도 있다.

'일 년 동안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안 도와주기' 운동을 펼치고 있는 퐁얏밍(龐一鳴)씨는 현재 홍콩의 극장은 대부분 대형 쇼핑몰에 위치해 있으면서 비싼 임차료를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퐁 씨는 "쇼핑몰의 극장 수입은 요금뿐만 아니라 이윤이 많이 남는 스낵이나 음료 판매 이익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관객들이 외부에서 음식물을 가지고 들어가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퐁얏몽 씨는 "올해 5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비쇼밍몰 극장에서 영화 보는 날' 행사를 열어 각각 70명이 넘는 사람이 참가했다"면서 "경로우대와 학생은 30홍콩달러, 성인은 45홍콩달러의 저렴한 가격에 음식도 마음대로 가지고 들어가 먹으며 영화를 감상했다"고 설명했다.

퐁 씨는 행사가 열린 Dynasty Thatre(豪華?院)는 900석 규모지만 최고 많은 입장객 수가 백여 명을 넘지 못한다고 전했다.

퐁 씨는 이런 활동의 목적은 부동산개발업체의 횡포에 반대하고 젊은이들에게 구식 영화관의 좋은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아는 극장은 모두 쇼핑몰에 있고 구식 영화관의 대형 스크린은 접해본 적도 없다. 최소한 요금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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