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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포 지역 '묻지마 폭행' 괴한에 인근 주민 공포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0-06 12:57:32
  • 수정 2011-10-06 13: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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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3호, 10월7일
홍콩 신계 타이포(大埔) 지역에서 길가는 행인에게 아무 이유도 없이 '묻지마 폭행'을 가하는 괴한이 출몰하면서 인근 주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다고 성도일보(星島日報)가 전했다.

한 중년부부는 차례로 공격을 받았고 이 중 부인이 어깨에 상처를 입고 경찰에 신고하기도 했다.

인근 주민과 지역구 의원은 묻지마 폭행을 저지른 괴한은 몸집이 크지만 어린애 같은 표정에 길가를 서성이며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정신 이상이 의심된다고 전했다.

타이포센터와 연결된 육교에는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한 청년이 다른 사람을 때리는 '놀이'를 하고 있다는 것. 이미 여러 명이 구타를 당했고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런 공격에 크게 놀랐다.

각각 56세와 60세인 창(曾) 씨 부부는 3개월 전 가족들과 타이포센터에서 아침을 먹은 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육교를 건너던 중 30세쯤으로 보이는 키 큰 청년이 남편인 창 씨에게 다가와 오른팔을 주먹으로 쳤다.

창 씨는 갑작스런 공격에 놀랐지만 다른 사람을 때리고도 그대로 서서 손가락 장난을 하는 청년에게 쓴웃음만 지은 채 자리를 떠났다.

그리고 지난달 29일 오전 8시경 혼자서 육교를 걸어가던 창 씨 부인은 이 괴한과 마주쳤고 미처 피할 틈도 없이 왼쪽 어깨를 주먹으로 두 차례 연속 구타당했다.

이에 놀라 황급히 집으로 돌아오던 창 씨 부인은 경찰서에 들려 사건을 신고했다.

사실 확인에 나선 기자에게 한 노점상은 이 괴한 청년이 지나는 사람들에게 괴상한 표정을 짓거나 걷어차려고 하기도 한다며 한번은 자신을 놀래키려고 해서 소리를 질러 쫓아버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인근 주민인 옹(黃) 씨는 "그 괴한은 타이포 푸신단지(大埔富善邨)에 사는데 항상 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다"며 "옹 씨는 자신의 80세 큰어머니도 주먹에 맞은 뒤 너무 놀라 아직까지 집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람춘(林泉) 타이포구 의원은 "올해 7월 이 정신 이상 청년이 주먹을 휘두르며 한 남성을 공격하고 길을 건너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아이를 잡아끌다 부모에게 저지를 당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당시 람 의원은 두 명의 순찰 경찰관에게 이를 신고했지만 속수무책이었다며 이 남자를 경찰서로 데려가기도 했지만 그 후에는 그냥 내버려두고 있다고 비판했다.

람 의원은 노인이나 어린이 등 노약자가 피해를 당할 우려가 높다며 경찰의 적절한 대응책마련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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