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리 탕 정무사장이 내년 실시될 행정장관 선거 준비를 위해 사임하는 등 차기 행정장관 선거와 관련해 정치계의 움직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
그러나 한 조사 결과 홍콩 시민들은 자녀의 명문학교 입학이 내년 행정장관 선거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가정교육학원은 지난 2주 동안 다이아몬드 힐에 위치한 플라자 헐리웃에서 186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으며 그중 90%가 "자녀의 명문학교 입학 여부가 다음 행정장관이 누구인가에 대한 문제보다 중요하다"고 답했다.
또한 83%는 자녀의 학업성적을 걱정하거나 자녀의 과외활동이 부적당하지는 않은지에 대한 걱정으로 불면증에 걸리거나 눈물을 흘린 적도 있다고 밝혔다.
57%의 부모들은 자녀에게 항상 휴대전화를 소지하도록 해 자녀의 행적을 파악해야 하며 자녀의 facebook에 자신을 친구로 등록하도록 하는 게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가정교육학원 관계자는 자녀의 주변을 맴도는 '헬리콥터 부모'는 자녀에게 더 나은 생활과 교육을 제공하기를 희망하고 자녀가 명문학교에 다니기를 원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헬리콥터 부모'는 자녀가 명문교에 입학하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생각하고 자신과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행정장관 선거보다 더 중요하다고 느낀다"며 '헬리콥터 부모' 현상은 과도한 명문교 입학 경쟁과 관계가 있고 점점 더 많은 부모들이 입학 문제에 관심을 쏟고 있는데 지난해 같은 조사 결과인 70%에서 83%로 늘어난 사실이 이를 증명해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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