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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브루셀라 감염 젖소서 우유 생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0-06 12:50:04
  • 수정 2011-10-06 13: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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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3호, 10월7일
불량 우유 파동이 끊이지 않는 중국에서 이번엔 브루셀라균에 감염된 젖소에서 생산된 우유가 대량 유통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의 한 목장에서 기르는 수천 마리의 소가 브루셀라에 감염됐으나 목장 측이 살처분하지 않고 계속 원유를 생산, 유제품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고 중국인민라디오TV가 이 목장 인부들을 인용, 3일 보도했다.

지난해 10월부터 이 목장 수의사로 일해온 허(何·24)모씨는 "목장 내 29개 축사에서 기르는 소가 전부 감염됐다"며 "축사당 200마리를 사육하니 어림잡아 4천-5천 마리는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가 취업하기 전 이미 기르던 소가 모두 감염돼 있었다"며 "점차 인부들에게도 전염돼 나를 비롯해 30여 명이 병원으로부터 브루셀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 목장에서 일하는 양(楊)모씨는 "외국에서 들여온 젖소가 브루셀라에 감염됐던 것 같다"며 "외국산 소가 반입된 지 오래지 않아 목장 내 모든 소가 감염되고 인부들에게도 퍼졌다"고 전했다.

그는 "목장 측은 감염된 소에 백신만 투약한 채 종전대로 원유를 생산, 분유 등 유제품 생산라인에 조달하고 있다"며 "감염된 인부들의 병세가 계속 악화되고 있으나 목장 측은 진료나 직업병 판정을 받게 하는데 소극적"이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브루셀라에 감염된 가축은 유산하거나 새끼를 낳지 못하며 사람에게도 전염돼 근육통을 일으키고 심한 경우 뇌수막염을 유발한다.

중국농업대 동물의학원 우칭민(吳淸民) 교수는 "인체에도 전염되기 때문에 브루셀라에 감염된 가축은 모두 살처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목장 측은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인부들이 악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공안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전면 부인했다.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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