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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코 10달러 샵 사라진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10-02 15:30:27
  • 수정 2011-10-02 15:3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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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2호, 9월30일
10월부터 12달러로 가격 인상…매장명도 리빙 플라자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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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물가와 홍콩달러 약세의 여파로 저스코의 '10달러 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사진 출처 : 명보(明報)>
 홍콩의 7월 물가상승률이 16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데 이어 8월 물가상승률도 6.3%로 가파른 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홍콩달러당 엔화의 가치 역시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질 좋은 일본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사실을 강조해온 저스코의 '10달러 샵'이 사라지게 됐다.

명보(明報) 등의 보도에 따르면 저스코는 10월 1일부터 상품 가격을 현재의 10홍콩달러보다 2홍콩달러 많은 12홍콩달러 인상한다. 16개의 매장 명칭도 저스코 '10달러 샵'에서 '저스코 리빙 플라자(JUSCO Living PLAZA)'로 변경된다.

12년 동안 변함없이 모든 상품을 10홍콩달러에 판매하며 높은 물가상승에 시달리는 홍콩 시민들의 살림살이에 큰 보탬이 되던 10달러 샵이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저스코의 첫 '10달러 샵'은 2000년 9월 15일 툰문(屯門) 저스코 백화점 내에 처음 문을 열었었다. 2002년에는 코즈웨이베이에 2.6만sqft에 달하는 첫 독립 매장이 개점한 뒤 지금까지 16개로 늘어났으며 이 외에도 10홍콩달러 상품 외에 다른 저렴한 가격의 상품도 판매하는 '저스코 리빙 플라자' 6개 매장이 운영 중이었다.

저스코 10달러 샵은 처음 문을 열 당시 매장의 모든 상품이 10홍콩달러라는 광고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였지만 수 년 전부터 이미 매장에서 10달러짜리 상품 외에 등나무 바구니, 책장, 일본 그릇 등의 상품을 20~100홍콩달러의 비싼 가격에 판매해 왔다. 최근에는 대부분의 일본 식품 역시 12홍콩달러에 판매해 왔다.

저스코를 운영하는 Aeon Co., Ltd는 지금까지 일본의 공급업체인 다이소(Daiso)로부터 상품을 공급받아 왔으며 대부분의 상품이 중국에서 생산됐지만 일본 다이소로 운송된 후 다시 다이소에서 홍콩으로 판매하는 형식이었기 때문에 물품 대금을 엔화로 지불해왔다고 밝혔다.

'10불 샵'의 가격 인상 소식이 전해지자 대부분의 홍콩 시민들은 홍콩달러의 가치가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별로 놀랍지 않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가정주부인 청(張) 씨는 웃으면서 "10달러 샵의 상품은 일본 품질이기 때문에 가격을 12홍콩달러로 올린다 해도 별로 비싸게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 씨는 플라스틱 통이나 슬리퍼, 세탁망 등의 생활용품을 모두 10달러 샵에서 구입하지만 화장품 등은 질이 좋을 것 같지 않아 사지 않는다고 밝혔다.

유리잔이나 보온박스 등을 10달러 샵에서 구입한다고 밝힌 한 식당 주인은 "그래도 일본에서 사는 것보다는 싸지 않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의 '100엔 샵'은 현재까지 상품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 십수년동안 일본성이나 다이소 같은 홍콩의 '10달러 샵'은 이미 전략을 바꾸거나 '10달러'라는 이름을 아예 삭제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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