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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동방일보(東方日報)> |
홍콩에서 자전거로 인한 교통사고 사상자가 크게 늘고 있다. 올해 8월까지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상자는 1500명을 넘어섰다. 매일 평균 6.2명이 자전거로 인해 사망하거나 다친 셈이다.
자전거 교통사고는 지난해 동기간과 비교해 13%나 증가했으며 지난 3년 동안 21.7% 늘어났다.
홍콩 경찰에 따르면 자전거 교통사고의 90%가 신계구(新界區)와 타이포구(大埔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50%에 달하는 사고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일어나고 있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80%가 40세~79세의 장년, 노년층이었다.
홍콩 경찰은 법규 위반 자전거 운전자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홍콩에서 발생한 자전거 교통사고는 1447건으로 사상자 수는 1507명에 이른다. 이 중 사망자는 10명으로 지난해 동기간에 비해 43%나 급증했다.
이번 달에도 3명이 자전거 사고로 사망해 올해 들어 벌써 13명이 자전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홍콩 경찰 교통총부 도로안전과 고위 관계자는 "자전거 사고의 90%는 신계구(新界區)에서 발생했는데 이중 가장 사고가 많은 지역은 타이포(大埔)로 29%를 차지하고 사틴, 윈농이 각각 27%, 16%로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계지역에는 자전거 전용도로가 많이 조성돼 있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애용하기 때문에 사고 발생도 많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자전거 사고의 40%가 주말인 토요일과 일요일에 발생하는 것도 휴일인 주말에 많은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 분석에 의하면 자전거 교통사고 사망자 중 80%가 40세~79세의 연령에 속하고 부상자 중 24%는 20세~29세에 속한다. 사고의 주요 원인은 '자전거 운전 부주의'와 '조종 불능'이었다.
경찰 관계자는 "운전 부주의의 경우 과속이나 교통법규 위반 또는 갑자기 보도에서 도로로 뛰어드는 행위 등이 속하고 도로에서 발생하는 자전거 사고가 자전거 전용도로보다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홍콩이 국제 사이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사이클링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관련 단체나 모임도 많이 생겨나고 있어 사고 발생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사이클링이 심신에 유익하긴 하지만 보호 장비를 잘 갖추기 않을 경우 사고가 발생하면 매우 심각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민건련(民建聯)은 "어린이를 시작으로 자전거 운전자의 헬멧 착용을 의무화하고 'n자형 과속 방지 난간'을 플라스틱 난간으로 교체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정부가 자전거 사고 예방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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