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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연변, 조선족 관광가이드가 사라진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9-23 20: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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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1호, 9월23일
중국 연변(延邊)조선족자치주의 조선족 관광 가이드가 급속히 감소, 수년 뒤에는 자취를 감출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시행된 올해 지린(吉林)성의 관광 가이드 자격시험 응시자 200명 가운데 조선족 응시생은 37명에 불과했다고 연합뉴스가 연변일보를 인용하며 20일 보도했다.

이번 시험에서 중국어 응시생이 152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한국어 응시생이 37명, 영어와 러시아어 응시생은 각각 4명이었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중국어와 한국어 응시생 수가 비슷했으나 점차 한국어 응시생이 감소하기 시작해 지난해는 80여 명에 그쳤으며 올해는 전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할 만큼 급감했다.

한국어 관광 가이드가 해마다 감소하는 이유에 대해 신문은 연변자치주 조선족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한국어를 가르치는 조선족 학교가 급속히 사라진 데다 한국어를 배운 조선족 젊은 층도 '3D 업종'으로 분류되는 관광 가이드를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백두산 관광 등을 위해 연변을 찾는 한국인 관광객 수를 고려할 때 한국어를 구사하는 가이드 수요는 800여 명이지만 현재 활동 중인 조선족 가이드는 300여 명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연변주 관광국은 한족(漢族)에게 한 달간 실용 한국어와 전통 풍습 등을 가르쳐 부족한 조선족 가이드를 대체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신규 가이드까지 계속 감소하고 있어 머지않아 연변에서 한국어를 구사하는 관광 가이드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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