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중국 발암물질 '사카린 대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9-08 18:36:03
  • 수정 2011-09-08 18:38:06
기사수정
  • 제380호, 9월9일
▲ 사카린에 담가 단맛을 낸 대추(왼쪽)과 일반 대추(오른쪽). <사진 출처 : 齊魯晩報 >
▲ 사카린에 담가 단맛을 낸 대추(왼쪽)과 일반 대추(오른쪽). <사진 출처 : 齊魯晩報>
 최근 중국 언론들은 현재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대추가 대부분 자연 숙성이 아닌 흔히 사카린이라고 불리는 사카린나트륨에 담가 단맛을 낸 대추라는 사실을 전하며 장기 섭취하면 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가을철이 되면 홍콩의 대형 슈퍼마켓과 재래시장에도 중국산 대추가 대량 유통되고 있어 크고 당도가 높은 풋대추를 좋아하는 홍콩 교민들도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선전 신문망(深新聞網) 등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선전과 베이징 등 중국의 모든 지역의 시장에서는 제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빨갛고 탐스럽게 익은 대추를 쉽게 구할 수 있다.

선전 지난지에(濟南街)의 입구에는 대추를 팔고 있는 상인들이 적지 않다. 그 중 대추알 전체가 검붉은 색깔인 산시성(山西省)에서 생산됐다는 리자오(梨棗)는 9월이 돼야 열매가 숙성되면서 다 익지만 8월에도 시장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바로 대추를 뜨거운 물에 담가 열탕 처리한 뒤 사카린에 담가 단맛을 내고 붉은 색으로 변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인공감미료인 사카린나트륨은 설탕의 350배에 달하는 단맛을 내는 식품첨가물로 동물 실험에서 발암성은 물론 신장결석을 일으킬 수 있는 유해성 물질로 확인됐으며 국내에서는 그 사용량이 제한되고 있다.

중국에서도 대추에 사카린을 첨가하는 것은 위법 행위에 속한다.

선전 시민 쉬(徐) 씨는 노점에서 대추 세 근을 샀고 대추를 먹은 쉬 씨의 아들은 설사를 일으켜 병원에 실려 갔다.

아들이 아프게 된 원인이 대추 때문이라고 생각한 쉬 씨는 대추를 구입한 노점상을 찾아 나섰고 노점상이 알려준 도매시장까지 쫓아갔지만 쉬 씨는 문제의 대추는 자신들이 판 것이 아니라는 대답과 함께 사카린에 담가 맛을 낸 대추 때문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쉬 씨의 제보로 사실 확인에 나선 선전 신문망 기자는 쉬 씨가 대추를 구입한 노점상을 찾았지만 그는 원래 대추를 팔지만 그날은 대추를 팔지 않는다고 말했고 기자의 질문이 이어지자 자신이 팔고 있는 대추가 사카린에 담근 것이라고 털어놓았다.

이 노점상은 '사카린 대추'는 다음날이면 바로 시들고 말라버리기 때문에 한꺼번에 많은 양을 만들지 못한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대추를 팔고 있던 또 다른 노점상은 자신은 '사카린 대추'를 팔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도 "사카린 대추는 대추알 전체가 모두 붉기 때문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고 알려주었다.

신문들은 사카린을 단시간 내 대량 섭취하게 되면 급성 출혈이나 심한 경우 간, 신장 등이 손상되거나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