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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증권거래소 해커공격으로 증시거래 일시 중단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8-18 13:11:00
  • 수정 2011-08-18 13: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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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7호, 8월19일
국제금융허브 위상에 적신호

 美신용등급 강등여파로 글로벌증시 재앙 공포가 확산되면서 홍콩증시가 8월5일부터 3일간 2,554포인트 급락하자 존 창(John Tsang·사진) 홍콩 재정부총리가 홍콩증시의 정상화를 강하게 주장하며 금융 불안 진화에 나섰다.

이러한 가운데 홍콩증권거래소(HKEX) 웹사이트가 해커공격으로 일부 종목의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면서 홍콩 증권거래소의 보안문제와 국제금융허브 위상에 적신호가 켜졌다.

8월10일 오전 11시 증권거래소의 상장기업 공시정보 웹사이트 속도가 급격히 다운되었고 45분경에는 완전히 마비상태에 빠졌다.

찰스 리(李小加) 거래소장은 "산하 IT팀의 조사결과 해커공격으로 인해 중요 정보가 공개되기로 예정돼 있던 상장사 6곳의 정보열람이 차단되었다"고 밝히고 시스템이 1시 반까지 복구가 이뤄지지 않자 관련 주식 8개와 파생상품 419개의 오후거래를 중단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HKEX(00388), HSBC(00005), Cathay Pacific(00293) 등 홍콩증시 대표 블루칩 3개를 포함한 주식 8개의 거래와 404개 파생상품, 15개 조기종료워런트(CBBC)의 8.10 오후거래가 중단됐다.

거래소 측은 기관투자자의 경우, 별도루트를 통해 상장사 공시정보를 열람할 수 있으나 개인투자자는 동 웹페이지 외에 열람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정보 비대칭성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별도 게시판(www.bulletinboard.hk)을 임시 가동키로 긴급 결정했다.

또, 사건 발생 후 경찰에 신고하여 기업범죄과 과학기술팀의 협조를 취했고, 증권감독위원회(SFC)에 이 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한편, 거래소 측은 해커공격으로 인한 자료유실이 없었다고 재차 강조하고 해커진원지의 출처를 확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Henry Tang 행정수반서리(Donald Tsnag 행정수반 휴가차)는 SFC가 이미 사태수습에 돌입했다고 밝히며 깊은 관심을 표시했다.

거래중단에 따른 일부 투자자들의 손해배상 소송여부에 대해, 찰리 리 거래소장은 "상장사 거래중단에 따른 투자자의 불안감은 이해한다"며 "우리(홍콩거래소)는 법적소송에 대처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고, 유사사건 재발 방지에 매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레이몬드 소 항생관리학원 경영학원장은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이 홍콩거래소를 상대로 배상소송 진행하기는 어렵겠지만 홍콩거래소 시스템의 문제점이 노출됐다"고 우려를 표한 후, "그러나 지원시스템이 취약해 이렇다 할 만 한 대응조치가 없는 것은 더 큰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8월10일 오후거래가 중단된 상장기업 중 HSBC는 미국 내 신용카드사업부 매각사실 발표로 업무관련 수혜가 예상되었으나 홍콩거래소 오작동으로 홍콩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것에 유감을 표명했다.

Cathay Pacific도 이번 사태는 거래소시스템 문제로 초래된 것이라 사측과는 무관하지만 일부 투자자들이 피해를 입은 점에 대해서 유감을 표했다.

China Power는 당일 실적발표가 홍콩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을 했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Dah Sing Financial은 그룹 홈페이지를 통해 2분기 실적이 이미 공개되었기 때문에 거래중단에 따른 투자자 피해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홍콩거래소의 전산보안시스템의 점검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홍콩거래소는 아태지역 최상의 거래소로 선정되었던 2009년에도 해커공격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당시 피해시각이 장 마감인데다 조기 발견되어 시장에 영향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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