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TR이 잦은 고장과 사고로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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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R이 최근 6일 동안 7차례나 고장이 발생해 안정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성도일보(星島日報)와 명보(明報) 등은 최근 MTR이 6일 동안 7번이나 고장을 일으켰다며 잦은 고장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이 늘어날 뿐만 아니라 사고 발생 위험도 높다고 지적했다.
지난 6일 오후 1시 50분 경 MTR 이스트 레일 라인(East Rail Line)의 타이포 마켓(大埔墟)역에서 발생한 신호 고장으로 역에 진입하는 타이오(太和) 방향 열차가 모두 감속 운행함에 따라 열차 운행이 3분 지연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MTR측의 조사와 수리가 끝난 오후 3시 10분이 되서야 열차가 정상적으로 운행됐고 승객들은 2시간 동안 불편을 겪어야 했다.
홍콩 입법회 웡궉힝(王國興) 의원은 "MTR이 6일 동안 연속해서 7번이나 여러 가지 고장을 일으킨 것은 극히 비정상적인 일이라면서 MTR이 유지보수를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고가 많은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일전의 공개 사과로는 절대 불충분하다며 MTR이 문제의 원인을 철저하게 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웡 의원은 "홍콩 운수서가 MTR 열차 운행이 8분 이상 지연되는 사고의 경우에만 보고하도록 되어 있는 규정을 강화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지극히 보수적이고 책임 회피성인 행동으로 MTR의 잘못을 용인하는 것과 같다"며 정부 당국의 허술한 관리감독을 질타하기도 했다.
MTR 관계자는 사고에 대해 "타이포 마켓 역의 신호 고장으로 역에 진입하는 열차가 감속해야 했고 이로 인해 정상보다 약 2~3분 느려졌지만 수리 후 바로 운행이 정상으로 회복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한 승객은 "판링(粉嶺) 역에서 타이포 마켓까지 3개 역을 가는 동안 열차가 3, 4번 멈춰 섰고 10분 가까이 늦어졌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MTR측은 철도 운행 조작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완전히 사고를 예방하기는 어렵다면서 매일 7000대의 열차가 매일 평균 약 6~7회 운행하면서 5분 정도의 지연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해명했다.
MTR은 8월 1일부터 6일까지 6일 동안 7번이나 고장이 발생했다. 통총라인과 웨스트 레일 라인, 쿤통 라인, 아일랜드 라인과 이스트 레일 라인까지 거의 모든 노선에서 신호 고장, 열차 출입문 고장, 전력 시스템 고장 등 갖가지 고장이 발생하면서 열차 운행이 지연돼 승객들의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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