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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보험사 ‘내륙特需’ 싱글벙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7-28 12:36:37
  • 수정 2011-07-28 12: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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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뢰성·서비스 뛰어나 중국소비자 유혹 불법이지만 위안화 결제 허용되면서 활기 금년 들어 중국 국내 생명보험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사이 홍콩에서는 정반대의 현상..
신뢰성·서비스 뛰어나 중국소비자 유혹
불법이지만 위안화 결제 허용되면서 활기


금년 들어 중국 국내 생명보험시장이 맥을 못 추고 있는 사이 홍콩에서는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났다. 상당수 중국 국내 소비자들이 홍콩으로 달려가 보험에 가입하면서 두 지역 보험회사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중국 보험감독당국은 중국 내륙 소비자가 홍콩에서 보험가입 하는 것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제재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홍콩 보험감독처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금년 1~5월 홍콩 보험업계가 거수한 수입보험료 총액은 563억 홍콩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로 의외상해보험과 건강보험 분야의 성장이 수입보험료 증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또 금년 1/4분기 중국 내륙 보험소비자들이 홍콩에서 가입한 신계약 초회보험료는 약 17억 홍콩달러로 홍콩 개인보험 초회보험료 총액(169억 홍콩달러)의 10.1%에 이르고 있다. 내륙 보험소비자들이 없었다면 홍콩보험시장은 정체상태를 면치 못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금년 1/4분기 홍콩의 수입보험료 규모가 지난 한 해 동안 거수한 전체 수입보험료의 38.6%인 점을 감안하면, 홍콩 보험회사가 금년 한 해 동안 내륙 소비자로부터 거수할 수 있는 수입보험료는 약 68억 홍콩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륙 소비자들이 홍콩에서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홍콩 보험회사의 보험대리인이 중국 국내에 들어와 영업활동을 전개하고 계약 체결 시 보험계약자의 홍콩 입국기록을 허위로 작성하는 방법이다. 보험가입자 입장에서 보면 생활 근거지가 중국 내륙인 상태에서 홍콩에 보험을 가입할 수 있게 된다.

다른 하나는 홍콩에 실제로 건너가 일정 기간 거주하면서 홍콩 보험회사와 계약을 체결하는 방법이다. 전자는 중국과 홍콩 법률에 저촉되는 ‘지하보험’으로 분류되고, 후자는 홍콩법률이 인정하는 합법적인 계약이다. ‘지하보험’은 홍콩 보험감독처의 공식통계에 포함되지 않고 합법적인 계약만 공식통계에 포함된다.

중국 보험업계 전문가들은 홍콩 보험감독처가 제공한 통계자료에는 ‘지하보험’ 수치가 포함돼 있지 않으며, 만약 ‘지하보험’을 포함할 경우 중국 보험소비자의 홍콩 내 보험가입 규모는 공식 통계수치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종을 분석하는 홍콩의 모 애널리스트는 “현재 중국 내륙 고객의 홍콩 내 보험 가입 규모는 누계 기준으로 수백억 홍콩달러에 이르고 있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중국 내륙 고객이 홍콩에서 보험에 가입하려면 홍콩달러 혹은 미국 달러로만 보험료를 납입해야 했지만, 금년에 중국과 홍콩이 위안화 결제에 관한 합의를 이룬 이후, 위안화로도 보험가입이 가능해지면서 환율위험이 거의 사라졌다.중국-홍콩간 위안화 결제 합의가 내륙 소비자의 홍콩행을 촉진시켰다는 것이다.

중국 내륙 소비자들이 홍콩에서 보험을 가입하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홍콩의 금융관련 규정이 잘 정비돼 있어 소비자들이 보험회사와 정부당국을 신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홍콩 보험회사에서 판매하는 보험상품이 다양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고 내륙 보험회사에 비해 양질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만족도가 매우 높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편, 현재 홍콩 재정 및 국고사무국 산하에 있는 보험감독처가 조만간 보험감독국으로 승격하여 독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신설되는 홍콩 보험감독국의 가장 큰 임무는 내륙고객이 포함된 홍콩 보험고객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다.

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한편으로는 보험감독국 독립을 위한 입법활동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시에 연내 보험보장기금을 설립하여 보험소비자의 권익을 향상시키는 노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홍콩의 보험감독 기관이 승격하여 독립한다면, 게다가 소비자의 권익향상을 위한 노력까지 더해진다면, 정부기관에 대한 안정성과 신뢰성이 강화되어 내륙고객의 홍콩행이 더욱 거세질 것이다. 양측 감독당국이 지혜를 모아야 할 때다.

<출처 : 중국보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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