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 동안 결제기 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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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100대의 택시가 비자카드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300여대의 도심택시도 옥토퍼스카드 결제가 가능해진다. <사진출처 : 성도일보(星島日報)> |
앞으로 4개월에 걸쳐 홍콩의 빨간색 도심택시에 옥토퍼스카드 결제기가 설치될 예정이다.
이미 옥토퍼스카드 결제를 시험 운행 중인 30대의 택시를 포함한 도심택시 330대에서 옥토퍼스를 이용한 요금 결제가 가능해지고, 결제 요금은 다음날 택시기사의 은행 구좌로 입금된다.
하지만 옥토퍼스카드 측이 택시비에서 카드이용 수수료로 1%를 공제하겠다고 밝혀 택시기사들의 불만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옥토퍼스카드유한공사는 "옥토퍼스카드 결제 이후 택시 기사가 현금을 많이 소지할 필요가 없고 잔돈을 거슬러주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며 옥토퍼스카드 결제의 장점을 강조했다.
옥토퍼스카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2월부터 시작한 옥토퍼스카드 결제 시험 운행에서 약 5백 명의 승객이 옥토퍼스카드 결제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고 더 많은 택시에서 이용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
아이폰 용 'TaxiGO' 앱을 이용해 부근의 옥토퍼스카드 택시를 조회, 호출할 수도 있다. 택시에는 옥토퍼스카드 이용 가능 표시가 부착될 예정이다.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면 옥토퍼스카드 결제기에 자동으로 요금이 표시된다.
승객이 팁을 지불하고 싶을 경우 지불 전에 옥토퍼스카드 결제기의 '팁 버튼'을 눌러 금액을 정한 뒤 카드를 가져다 대면 결제가 이루어진다. '팁 버튼'은 1회당 1홍콩달러의 팁이 더 추가되고 결제 내역 발행도 요구할 수 있다.
옥포퍼스카드사는 오는 10월16일까지 옥토버스카드를 이용해 택시 요금을 지불하는 승객 중 매일 1명을 뽑아 888홍콩달러를 담청자의 옥토퍼스카드에 입금해 주는 행사를 마련한다. 담청 승객을 태운 택시 기사에게도 같은 금액이 현금으로 지급된다.
비자카드 역시 지난 달 부터 100대의 택시(AutoTAXI)에 신용카드 결제기를 설치에 요금을 신용카드로 지불하는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지불 요금의 20%를 되돌려주는 행사를 하고 있다.
택시·미니버스권익 단체 관계자는 다양한 전자결제 방식의 도입에 대해 "잔돈을 거슬러 줄 필요가 없어 승객과의 마찰이 줄어들고, 현금을 적게 휴대하게 돼 강도 등 범죄 예방 효과도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신용카드 결제 택시의 경우, 블랙박스와 콜 서비스 등 기사 좌석 뒤에 설치된 스크린을 통한 얻은 광고비 수익 중 20%가 기사들에게 지급되는 반면, 옥토퍼스카드 택시는 수수료를 내야하기 때문에 수백홍콩달러의 비용을 더 지불하게 된다"면서 "신용카드 결제가 (업계에서) 좀 더 환영받고 있다"고 밝혔다.
한 택시기사는 "옥토퍼스카드를 이용하면 현금을 늦게 받게 되기 때문에 택시 임대료나 연료비 등을 지불하는 데 불편하다"고 불만을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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