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연봉 100만 홍콩달러' 6년 동안 80% 증가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7-21 17:49:33
  • 수정 2011-07-21 17:49:40
기사수정
  • 제373호, 7월22일
홍콩 급여 양극화 가속… '가난 탈출'은 거북이걸음

홍콩 경제가 호전되면서 연봉 100만 홍콩달러를 받는 고연봉자의 비율이 과거 6년 동안 80%나 크게 증가했다.

반면 월수입 6천 홍콩달러 이하는 여전히 33만 명 수준이고 고소득 인구 증가는 빠르지만 저소득 인구의 감소폭은 더욱 늦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급여 양극화'는 갈수록 심각해지는데다 임시직이 늘어나고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어 최저임금제도 저소득층의 생활고 해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3년 사스로 홍콩 경제가 악화되자 저소득층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홍콩정부는 2005년 빈곤지원위원회를 설립했으며 이후 4년 동안 월수입 6천 홍콩달러 이하 저소득자는 42만~50만 명 정도로 전체 노동인구의 약 10~20% 정도를 유지했다.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저소득자는 2009년의 약 42.29만 명에서 38.24만 명으로 감소했지만 월수입 8만 홍콩달러(연봉 96만 홍콩달러) 이상 고연봉자도 꾸준히 늘어나 2009년의 6.75만 명에서 7.02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올해는 8.75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노동인구 비례로 계산해보면 2005년부터 현재까지 고연봉자 증가폭은 80.8%지만 월수입 6천 홍콩달러 이하 저소득자는 2005년 이후 현재까지 감소폭이 38.8%에 불과하다. 지역사회조직협회 관계자는 저소득자의 감소가 느린 것은 "경기는 좋아졌지만 이들의 급여가 적정한 수준으로 인상되지 않아 일을 하는데도 여전히 생활비를 감당하지 못하는 가난한 직업군에 속하기 때문"이라며 "월수입 6천 홍콩달러로는 홍콩에서 생활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저소득 근로자의 70%가 청소, 운수, 보안 및 음식점 종업원 등의 업종에 종사하고 있고 이들 대부분이 저학력, 중장년층이라며 임시직 등 비정규직이 늘어나고 일하는 시간도 줄어들어 최저임금 시행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고달픈 생활이 나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홍콩대학 사회복지행정학과 렁조우반(梁祖彬) 교수는 금융, 행정관리 등 지식형 산업계 종사자들만 구인난, 급여 상승 등 경기 호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며 저소득자들의 경우 급여 협상능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다년간 큰 비율 변화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렁 교수는 홍콩 노동시장의 불균형으로 인해 홍콩섬의 식당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반면 변두리인 신계 북구 거주자는 지역 내 일자리 감소로 어려움을 겪게 되고 장거리 출퇴근으로 인한 교통비 지출 부담이 늘어나는 상황에 정부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이태원 한방전복백숙
홍콩 미술 여행
본가_2024
홍콩영화 향유기
굽네홍콩_GoobneKK
NRG_TAEKWONDO KOREA
유니월드gif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