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한국인이 경영하는 중국 핸드백 제조공장 근로자 4000여 명이 파업을 벌였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 공장 근로자들이 임금 인상과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2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최소 2명의 근로자가 보안 요원들로부터 구타를 당했다고 전했다.
또한, 한 여성 근로자(26)는 "잔업 4시간을 포함해 하루 12시간을 일해야 1900위안 (약 31만 원)을 받는데 회사는 매달 월급에서 사회보험료 명목으로 200위안을, 식대로 100위안을 공제하고 있다"며 "식사는 거의 쓰레기 수준으로 사람이 먹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한 남성 근로자(26)는 "한국인 관리직들은 우리를 인간 이하로 취급하고 있다"며 "한국인 남자 관리자들이 여자화장실을 맘 내키는 대로 들어간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공장 관계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악의적인 보도이며, 보도 내용은 대부분 사실이 아니라고 밝히고, 대응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공장 관계자에 따르면, 동 공장은 미국 바이어들이 정기적으로 작업환경을 점검해온 곳으로, 작업환경이 열악하면 제품 납품을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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