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의 돼지고기 값이 오르면서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신화통신 등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랴오닝 (遙寧)성의 경우 5월 중순 돼지 뒷다리 고기가 500g당 12위안(약 2천16원)에 달해 전달 대비 101% 올랐다.
베이징의 솽챠오(雙橋)시장에서도 15일 비계가 적은 백색 돼지고기 500g이 10.8위안(1천814원)으로 한 달 전에 비해 18% 상승했다.
돼지고기 값은 지난 4월 말부터 급속히 오르기 시작, 점점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상승지역 또한 전국적으로 늘고 있다.
신화통신이 지난 14일 자체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의 돼지고기 값은 지난해 동기 대비 43.5% 상승했으며 랴오닝, 지린(吉林), 허베이(河北), 산시(山西), 안후이(安徽), 후난(湖南), 쓰촨(四川) 등은 50% 이상 올랐다.
돼지고기 값이 이처럼 급상승한 것은 국제곡물가 상승에 따라 옥수수 등 사료값이 인상된 것을 비롯해 인건비, 운송비 등 각종 제반 비용이 오른 데다 작년 하반기부터 일부 지역에서 돼지 사육이 축소돼 공급이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사료에 금지약물을 넣어 돼지를 키운 이른바 '젠메이주'(健美猪) 사건의 후유증으로 돼지 기업과 농가가 된서리를 맞은 것도 공급 축소를 불러왔다고 현지 전문가들은 밝혔다.
중국에선 돼지고기가 주식인 쌀이나 밀 만큼이나 일상생활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식품이어서 돼지고기 값이 오르면 사회적 불만이 나 긴장도 역시 크게 상승하게 된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돼지고기 값 상승을 억제시키기 위해 물가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현지 전문가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돼지사육 증가와 함께 공급이 정상화되고, 더운 날씨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가 줄면서 가격도 점차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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