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옥외 예배를 시도하는 서우왕(守望)교회 신도들에 대해 지난달 10일부터 6주째 탄압을 계속하고 있다.
베이징시 공안당국이 15일 옥외 예배에 참석하려던 서우왕교회 신도 13명을 연행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이 교회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교회 신도들은 베이징 시내 중관춘(中關村)의 한 광장에서 옥외 예배를 하려다 공안들에게 끌려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신도는 "앞으로 무슨 일이 더 발생할지 모른다"면서 "우리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뜻에 달려 있다고 믿고 예배를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이 교회 목사 3명과 장로 3명이 한 달 이상 가택 연금 상태에 놓여 있다고 교회 신도들은 전했다.
중국 공안당국의 지하교회에 대한 단속은 그동안에도 계속돼 왔다. 특히 지난 2월 '중국판 모리화(茉莉花·재스민) 혁명' 집회가 열린 이후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자칫 중동 및 북아프리카 발 '재스민 혁명' 바람이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상하이, 청두(成都) 등 중국 각지의 미등록 교회의 지도자 20여명은 지난 11일 우방궈(吳邦國)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에게 종교의 자유 보장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공안당국의 탄압은 계속되고 있다.
서우왕교회는 공안당국의 압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건물주가 임대계약 연장을 거부하자 최근 인근 식당 등에서 예배를 계속하고 있다고 인권단체들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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