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저명한 인권변호사 리팡핑이 지난 29일 저녁 베이징 시내에서 행방불명됐다고 국제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HRW)가 30일 밝혔다.
AFP 통신에 따르면 HRW 관계자는 이날 리팡핑의 실종에 대해 "중국의 인권옹호 활동을 무력화하려고 공안 당국이 획책한 것으로 보인다"며 그가 구속됐다고 추측했다.
리팡핑은 멜라민 분유 사태 관련 변호 활동 등을 벌였다.
한편 지난 2월 구속된 다른 인권변호사 텅뱌오(滕彪)는 29일 약 70일 만에 풀려났다.
중국에선 2월 하순 북아프리카-중동의 민주화 시위로 촉발된 '재스민 혁명' 집회 개최를 선동하는 글이 인터넷에 등장한 이래 인권변호사와 반체제 인사가 연달아 구금됐다.
이중에는 공산당 체재를 비판한 유명 설치예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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