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부자동네는 완차이… 삼수이포·쿤통이 제일 가난
최근 홍콩 통계처는 지난해 홍콩 18개 지역(區) 인구주택 통계자료를 발표했으며 2009년과 비교해 지역별 '빈부 격차'가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로 부유한 지역은 여전히 완차이구(灣仔區)로 가구당 월수입 중위수가 2.9만 홍콩달러에 달했고,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꼽힌 삼수이포(深水埗)와 군통구(觀塘區)는 1.4만 홍콩달러에 불과했다.
두 지역의 수입 차이는 1.5만 홍콩달러로 2009년도의 1.32만 홍콩달러보다 격차가 더 벌어졌다.
통계처 자료에 의하면 홍콩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은 완차이(해피밸리(跑馬地), 타이항(大坑), 자뎅스 룩아웃(Jardine's Lookout, 渣甸山) 등의 고급주택 지역 포함), 중서구(Central & Western Districts), 사이쿵(西貢) 순이었다. 이 지역 가구당 월수입 중위수는 각각 2.9만 홍콩달러, 2.56만 홍콩달러와 2.3만 홍콩달러였다.
특히 최저수입을 기록한 쿤통구의 경우 월수입 중위수가 2009년보다 300홍콩달러나 줄어든 반면 완차이구의 수입은 2009년의 2.7만 홍콩달러보다 2천 홍콩달러가 늘어나, 완차이와 쿤통의 가구 당 수입 차이가 2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도심지역에서 떨어진 외곽지역 주민은 지속적인 교통비 상승으로 다른 지역 회사 근무에 어려움이 많아 조사 대상인 25~54세 인구 중 윈농 (元朗) 지역 여성의 취업 비율이 18개 구(區) 중에서 가장 낮은 63.7%를 기록했다.
마찬가지로 외곽지역인 북구(北區)와 툰문(屯門)이 각각 64.3%와 64.7%로 그 뒤를 이어 낮은 취업률을 나타냈으나 완차이구의 여성노동인구비율은 80.5%로 18개 구 중 가장 높았다.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홍콩시민들의 '주택구입(上車)'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으며 특히 18개 구 중 콰이칭(葵靑)이 가장 심각했다. 이 지역의 자가주택 소유 비율은 36.2%에 불과했고 정부의 내집마련계획(置安心資助房屋計劃, My Home Purchase Plan)' 첫 대상 주택도 이 지역에서 선정됐다.
반면 사이쿵구의 자가주택 비율은 67.6%로 18개 중 최고를 기록해 두 지역간 자가주택 비율 차이는 35%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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