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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채소 13% 중금속 기준 초과… 최고 4배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3-24 16:49:33
  • 수정 2011-03-24 16:5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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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8호, 3월25일
 홍콩 뱁티스트대학 연구팀은 표본 조사 결과 시중의 채소 13%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과 납 등의 중금속이 검출됐으며 최고 4배에 달한 경우도 있다고 발표했다.

중금속이 검출된 채소는 주로 원산지가 중국으로 슈퍼마켓의 유기농 가지에서도 중금속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중금속이 가장 많이 검출된 채소의 경우 성인과 아동이 하루에 반 근(250g) 또는 2량 (兩, 100g)만 먹어도 이미 안전 섭취량을 초과하게 되며 장기적으로 섭치하게 되면 아동의 경우 지능에 영향을 미치고 근육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연구팀은 "정부의 채소 관리 표준이 국제 기준과 달리 느슨한 편이라 지난해 600개의 채소 샘플을 조사했지만 납이 초과 검출된 경우는 없었다"며 "식품안전센터가 이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뱁티스트대학 홍콩유기(有機)채소자원센터는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93개의 채소 샘플을 채취해 검사를 실시했으며 이 중 12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중금속이 검출됐다. 특히 야우막초이 (油麥菜)의 한 샘플에서는 홍콩 법정 기준치 상한의 1.4배를 초과한 카드뮴이 함유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11개의 샘플에서는 납 함유량이 CODEX(국제식품규격위원회), 유럽과 호주의 기준치를 초과했으며 윈농의 재래시장에서 채취한 브로콜리에서는 kg당 0.49㎎의 납이 검출됐으며 이는 CODEX의 허용치인 0.1㎎의 4배에 달한다.

카우룬통(九龍塘)의 한 슈퍼마켓에서 구매한 유기농 가지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납이 검출됐으며 납 함유량이 기준치를 초과한 11개 채소 중 4개가 가지였다.

 
홍콩 채소동업연합회 관계자는 겨울철에 홍콩에 공급된 가지의 주요 원산지는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라고 밝혔다.

유기자원센터 옹운청(黃煥忠) 교수에 따르면, 조사 결과 적지 않은 채소가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지만 모두 기준치를 초과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카드뮴과 납의 함유량이 최고로 검출된 야우막초이의 경우에는 소량만 먹어도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 성인이 kg당 0.86㎎의 납이 검출된 초이삼을 매일 205g을 섭취하게 되면 바로 기준치를 초과되고 어린이는 61g 이상 섭취할 경우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납에 중독되면 빈혈과 근육 경련, 신경계 손상으로 인한 지능 저하 등이 나타나고 카드뮴에 중독되면 신장 기능 손상되고 골연화증 등이 나타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아주 많은 양의 초이삼을 섭취해야 만성 중독을 일으키게 된다.

홍콩의 식품 함유 납 허용치 상한선은 6㎎으로 이를 기준으로 삼을 경우 불합격인 샘플이 없지만 국제식품규격위원회나 호주, 유럽 등은 0.1~0.3㎎을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이에 근거하면 11개의 샘플이 표준치를 초과한다.

2006년의 검사에서는 납이 초과 검출된 샘플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12%가 불합격이었다면서 채소 안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시사해 준다.

홍콩 식품안전센터는 홍콩의 식품 납 함유량 표준이 CODEX의 표준과 상당한 차이가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관련 식품 안전 표준을 검토해 국제 기준과 근접하도록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식품안전센터가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 10개의 채소 샘플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이 검출됐지만 600개의 모든 샘플에서 검출된 납 함유량은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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