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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피난' 脫일본 외국인으로 북적이는 홍콩호텔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3-24 16:30:19
  • 수정 2011-03-24 16:3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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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8호, 3월25일
장기체류 문의 쇄도, 한 회사가 객실 수백 개 예약

일본 원전 핵위기가 계속되면서 다국적 기업의 일본 주재 외국인들이 가까운 한국을 비롯한 홍콩과 대만, 싱가포르 등으로 밀려들고 있다.

홍콩의 호텔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홍콩의 4성과 5성급 호텔은 지난 1주일 동안 객실 예약 문의가 폭주했으며 한 기업은 일본 주재 직원들을 위한 수백 개의 객실을 예약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에 거주하는 일본인들 역시 방사능 위험을 피해 홍콩을 찾는 지인이나 친척들에게 거처를 제공하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내려 노력하고 있다고 동방일보(東方日報) 등이 전했다.

홍콩호텔업주연합회 레이한셍(李漢城) 집행총간사에 따르면 홍콩의 3월 입실률은 이미 80%를 넘어섰다. 지난 주 이후 대다수의 호텔에는 일본 기업들이 최소 2~3주 동안 홍콩에 머물 예정인 일본 주재 외국인 직원들에게 제공하기 위한 수십 개에서 수백 개에 달하는 객실 예약을 요구하는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객실을 예약한 기업은 대개 금융, 은행업의 다국적 기업으로 주로 4, 5성급 호텔에 문의가 많았다.

레이한셍 총간사는 "3월 말에 예정된 국제 럭비대회(international rugby sevens)로 인해 이 기간 호텔 객실이 부족해질 가능성이 높고 4월이 되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홍콩인터콘티넨탈호텔 관계자는 일본 지진 발생 이후 일본 여행을 계획했던 중국 또는 대만 관광객들이 임시로 홍콩에 머무르거나 일본기업들의 예약으로 호텔 객실 수요가 증가했다며 3월말 예약도 이미 완료된 상황이다.

프랑스 AFP 통신사는 홍콩 랭함호텔(Langham Hotel)의 경우 그룹 산하 호텔에는 이미 최소 20건의 일본기업의 예약이 접수됐으며 예약이 폭주하면서 객실이 부족해지자 JW매리어트호텔이나 포시즌호텔과 같은 최고급호텔 등의 입실률도 크게 높아졌다고 전했다.

한편 방사능 공포를 피해 일본을 떠나는 일본인들이 증가하면서 홍콩 내 일본인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홍콩섬 동부 타이쿠싱(太古城)이나 콘힐(康怡花園) 일대에는 일본인들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이 지역 주민은 이웃에 사는 일본인 아파트에 최근 사람이 많아졌다며 일본에서 피난해온 친구나 지인이 잠시 거처하는 것 같다고 말했으며 지역 내 일본계 슈퍼마켓 직원 역시 근래 일본산 쌀과 식품 판매도 평소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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