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역에 휘몰아쳤던 소금공황이 진정되면서 한때 불안 심리 때문에 잔뜩 사놓았던 소금을 환불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상당수 상점이 환불을 거부하고 있어 소금을 사재기했던 사람들은 소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폭발로 핵 오염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감에서 비롯됐던 중국의 소금 사재기 소동은 중국에서 지난 18일부터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20일부터는 소금 사재기 현상이 더는 나타나지 않고 가격도 정상화되면서 사실상 막을 내렸다.
소금 사재기 소동이 사라지면서 이번에는 불안감 때문에 소금을 잔뜩 매입했던 사람들이 가게에 나와 소금을 환불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자 슈퍼마켓과 가게들은 환불을 받아 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소금 소동이 벌어질 때 정상가보다 3, 4배는 물론 10배 가까이 비싼 값에 소금을 산 사람들이 산 가격에 다시 물려달라며 강하게 요구하자 점포들은 환불이 불가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팔았던 가격에는 더더욱 환불을 해줄 수 없다고 버티고 있어 투기성으로 소금을 대량 매입했던 사람들은 막대한 손실을 입게 됐다.
한때 소금 사재기 현상이 빚어지자 소금을 가져다 다른 곳에서 팔거나 값이 오르기를 기다렸다가 되팔면 큰 이익을 볼 수 있다는 계산아래 소금을 매입한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들은 소금공황이 더 진행돼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면 비싼 값에 되팔아 차익을 챙기려 했지만 소동이 의외로 조기에 진정됨으로써 결국 제 발등을 찍은 셈이 됐다.
ⓒ 위클리 홍콩(http://www.weeklyhk.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위클리홍콩의 모든 콘텐츠(기사 등)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