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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민 40% 올해 홍콩 경제 악화 우려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2-10 13:16:55
  • 수정 2011-02-10 13: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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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2호, 2월11일
돈지갑 더 얇아질까 걱정

춘절 연휴를 맞아 홍콩에 몰려든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 상점가와 쇼핑몰을 점령하면서 소매 판매와 관광업계가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일 치솟는 물가 상승의 압박으로 홍콩 시민들의 소비자신뢰지수가 지난해 9월 이후 계속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민건련(民建聯)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년 동안 개인과 홍콩의 경제 재정상황이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시민이 각각 37.7%와 40%였으며 향후 5년 동안 경기 침체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45%를 넘었다.

민건련은 지난해 12월 17일부터 30일까지 828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홍콩 소비자신뢰 변화와 관련해 전화 설문 조사를 벌였으며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높으면 긍정적,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조사에 응한 시민들은 '현재 상황 지수'에 대해 지난해 9월의 65보다 낮은 59.5라고 답했으며 '소비자예상지수'는 79에서 75로 떨어졌다. '소비자정서지수'도 73.4에서 68.8로 하락했다.

올해 1년 개인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과 관련해 12.6%는 '좋아질 것'이라고 답한 반면 '나빠질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37.7%에 달했다.

향후 1년 동안의 홍콩 경제에 대해서도 21%는 '좋아진다'고 답했지만 40%는 '나빠진다'고 전망했다. 특히 향후 5년 동안 '불경기가 지속된다'고 답한 응답자는 45.9%에 달했고 긍정적인 시각을 나타낸 응답자는 15%에 불과했다.

조사를 담당한 민건련 챈깜람(陳鑑林) 입법회 의원은 "시민들이 개인과 홍콩 경제 전망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것은 물가상승 압력이 점점 더 심해지는 데 비해 임금 인상폭은 이를 따라잡기 못하기 때문"이라며 "월급마저 오르지 않은 이들은 계속 얇아지는 지갑 걱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춘절 이후 홍콩의 소매, 요식업계가 평소보다 더 심각한 비수기를 거치게 될 것으로 예측된다"며 설상가상 최저임금제가 실시되면 그 부정적 여파가 사회 전체에 나타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민건련은 특구정부가 예상을 넘어서는 정부 수입과 재정 여유분을 물가 억제와 안정을 위한 정책 마련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2월 내 공표 예정인 새해 재정예산안에 '300억공공교통요금안정기금'을 설립해 각종 대중교통 요금이 인상되더라도 시민들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민건련은 정부에 3600억 홍콩달러의 전기세 보조금 제공, 식품가격 안정 및 식품원조계획 강화, 부동산 사용세 및 공공주택 임차료 2개월 면제 확대, 1개월분 정부보조금 및 2개월 분 공공복지금 특별 지급, 물가 상승에 맞는 기본 면세 금액을 현재의 108000홍콩달러에서 113400으로 높이는 방안 등을 건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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