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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1년에 1200명… 대기오염으로 사망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1-27 10:53:25
  • 수정 2011-02-08 12: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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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0호, 1월28일
 시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


홍콩의 대기오염이 날로 심각해지면서 시민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도시로서의 경쟁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홍콩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가시거리'가 줄어들 수록 사망위험도 높아진다. 가시거리가 6.5㎞ 낮아질 때마다 사망률은 1.13% 증가하고 특히 심혈관과 호흡기 질환 사망률은 각각 1.31%와 1.92% 높아진다.

가시거리는 공기 중의 부유입자 농도와 관계가 있으며 이는 공기 오염 정도를 나타내준다.

홍콩대학 연구팀은 1996년부터 2006년까지 홍콩의 가시거리와 사망률의 연관 관계를 분석해 가시거리가 6.5㎞ 낮아질 때마다 심혈관 및 호흡기 질환을 포함한 질병의 사망률이 1.13% 증가해 매년 평균 450명이 대기오염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결과를 얻었다고 발표 했다.

현재 홍콩의 평균 가시거리가 12.65㎞인 점을 감안하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매년 평균 1200명에 이른다. 즉 매일 3.3명이 대기오염으로 사망하는 셈이다.

연구 결과에 의하면 만성질환자의 경우 공기 중 부유입자로 인한 영향이 가장 크고 특히 공기 오염으로 인해 매년 평균 385명의 심혈관 질병 환자와 410명의 호흡기 질환 환자가 사망하고 있다.

이에 따르면 가시거리가 5㎞에 불과했던 지난 19일에도 약 5명이 공기 중 부유입자 흡입으로 인해 사망한 것이다.

홍콩대학 공공위생학원 람타이힝(林大慶) 원장은 공기 중의 부유입자는 신체 기능을 직접적으로 자극해 알레르기나 폐렴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며 정상인도 목구멍 통증이나 호흡 곤란 등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만성질환자의 경우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공기 중의 미세입자는 혈액의 점성을 증가시켜 혈액의 흐름을 방해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고 폐렴환자 역시 오염 물질 흡입으로 인해 발병할 수도 있다.

현재 홍콩은 1987년에 제정된 ㎥당 55μg의 대기오염 기준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 홍콩 당국은 대기오염 기준을 50μg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WHO의 20μg에 비하면 여전히 너무 낮고 10~12μg의 밴쿠버와 4~6μg의 뉴질랜드나 폴란드의 기준과는 상당히 동떨어져 있다.

람타이힝 원장은 "홍콩정부가 현재 너무 느슨한 대기오염 기준을 WHO 수준으로 강화해 시민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환경보호서 관계자는 "정부는 대기 중의 부유입자의 오염 문제를 줄이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 지난 6년 동안 대기 중 부유입자가 약 18% 감소했고 낮은 가시거리 시간도 2005년의 1502시간에서 지난해의 1225시간으로 18% 줄어들었다"고 강조하는 한편 "환경사무위원회에 공기품질지표에 대한 시민자문 결과와 개선방안을 보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실시한 조사결과에 의하면 홍콩시민 중 70%가 홍콩의 스모그에 불만을 느끼고 있고 전 세계 153개 국가 중 대기오염에 관한 불만이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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