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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인터뷰] 변화하는 한국국제학교 - 릴레이 인터뷰2 "이민수 교무부장"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1-01-13 18:35:31
  • 수정 2011-01-20 11:5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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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8호, 1월14일
 새해를 맞은 지 2주일째 접어든다. 새해를 맞아 각 회사와 기관, 단체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지만 새로운 신입생들을 맞고, 새 학년 새 학기를 준비하는 학교만큼 큰 설렘과 기대감이 공존하는 곳은 드물다.

지난 호에 이어 한국국제학교를 방문, 2월 한국으로의 귀임을 앞두고 있는 이민수 교무부장을 만나 20여년의 교직생활을 통한 교육관과 한국국제학교의 새해 계획, 홍콩과 한국의 교육시스템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한국국제학교의 2011년도 교육과정의 중점은 무엇인가요?
"영어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영어교과 외에 만다린과 영어를 선택하게 하여 언어적인 집중과 4, 5, 6학년 사회, 과학, 수학교과에서 한국어 수업을 1시간씩 늘려서 한국귀국 적응교육을 강화하는 것인 초점입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학교에 보내면 홍콩의 다른 국제학교로 전학을 한다고 해도 적응하는데 문제가 없을 뿐 아니라, 한국에 돌아가서도 한국식 교육에 잘 적응하도록 교육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Q 한국 교육과 홍콩 교육의 차이점은?
"저는 개인적으로 홍콩의 교육제도가 한국의 교육제도보다 우월하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내부인이 보는 관점은 다를 수 있겠지만 외부인인 제가 볼 때, 홍콩 교육은 국가가 마련한 시스템에 따라 체계적으로 조직되어 있고, 시스템에 의해 움직여서 교육의 효율성이 대단히 높은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홍콩 교육부 홈페이지를 보거나 현지 학교를 방문해 보면 수년 전부터 진행되고 있는 교육 혁신 과정이나 교육 정책을 집행하는데 있어 초점이 실제 교육이 이루어지는 학교 현장에 맞추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학교 교육을 보자면 한국은 공사립을 불문한 대부분의 학교가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으면서도 교육의 질이나 학교, 교사에 대한 평가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반면, 홍콩은 학교든 학생이든 능력에 따른 경쟁과 결과 중심의 평가, 그리고 그에 따른 보상이 철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Q 외국계 국제학교와 비교했을 때 한국국제학교의 강점을 꼽는다면?
"우리 한국국제학교 초중고 교육과정은 전 세계 어딜 내놔도 부족함이 없는 교육시스템입니다. 오히려 한국의 많은 사립학교에서 벤치마킹을 할 정도죠. 이주호 현교육부장관도 2년 전에 본교에 와서 이머전교육 수업을 직접보시고 한국에서 도입할 수 있는 방안을 알아봤을 정도입니다. 타 인터내셔널 스쿨의 경우, 미국식이든 영국식이든 각 나라마다의 교육과정에 맞춰 아이들을 가르치듯 우리는 한국교육과정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영어는 캠브리지 교육과정을 병행해서 가르치고 있어 강점이 많은 학교라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Q 선생님의 교육관과 지향하시는 교육모토는?
"초등학교 선생님은 8~13세 연령대의 학생들에게 지·덕·체의 조화로운 성장을 위해 지도 및 조언을 통해 학생의 바른 성장을 이끄는 직업입니다. 특히 초등학교 선생님은 학생을 가르치는 일 뿐 아니라 생활지도와 다양한 계발활동으로 인성 교육도 담당하고 있죠. 더욱이 초등학교 연령대의 학생들은 자신의 자아 정체감을 확립하기 위한 탐색 시기입니다. 때문에 초등학교 선생님은 학생들의 적성과 소질을 찾기 위해 다양한 활동과 경험들을 제공하는 지도자의 역할을 합니다. 저는 '밥 잘 먹고 열심히 공부하자'라는 교훈을 모토로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미래에 대한 꿈과 희망을 꿈꿀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저의 교육관입니다."

 

Q 20년 넘게 교사생활을 해오시면서 '정말 교사가 되기를 잘했다'하는 순간이 있는지?
"학생들이 점차 성숙하는 모습을 볼 때, 내가 나가려는 진도에 발맞춰서 열심히 따라오려고 할 때. 초등학교에서는 '완전 학습'을 위해 '최대 다수'를 목표에 도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현실에서는 실제로 친구들처럼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가끔 교실 맨 뒷자리에서 멍-하고 안드로메다로 가는 친구들 이라고 할까? 이러한 학생들이 교사의 노력으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정말 교사가 되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요."

Q 학부모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우리 학교는 그동안 영어가 안 되는 학교라는 점 때문에 학교의 장점과 성과를 제대로 알리지 못했고, 그래서 학교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계시거나 일부 오해를 하고 계시는 분들로 인해 학생 수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최근에 학교 발전을 위해서 애쓰시는 총영사관과 한인회 중심의 교민사회 여러분들의 애정과 관심, 무엇보다도 헌신적으로 봉사하고 계시는 교직원 여러분들의 열정, 학부모님들의 아낌없는 협조 속에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귀국하면서 돌아본 학교의 모습이 처음 왔을 때보다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교민여러분들이 한국학교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향후 저는 홍콩에서 배운 교육적인 역량을 한국에 돌아가서 적용할 것이며 특히 홍콩과 한국의 교육 네트워크 구성을 위해 노력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본교에 대해서 항상 우호적인 기사를 써주신 위클리홍콩에도 감사드립니다."

◆ 이민수 교무부장은
서울교육대학교와 경희대학교(석사)를 졸업했다. 서울시 교육청 관내 초등학교 근무를 시작으로, 초등교사 교육실습학교인 서울교육대학교부설초등학교를 거쳐 홍콩한국국제학교에 2005년부터 근무하였다. 특히 홍콩한국국제학교의 '이머전교육'과 '방과후 학교'를 도입하는 데 일조를 하였다. 2011년 3월 서울시교육청 관내의 초등학교로 복직을 하게 되었다.

<사진·인터뷰 로사 권 hongkongrosa@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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