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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중학생 학업성취도 OECD 최상위권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2-16 11:57:36
  • 수정 2010-12-16 12: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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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5호, 12월17일
국제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수학·과학 모두 한국보다 앞서

홍콩 학생들의 학습능력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OECD가 공개한 '국제학업성취도평가(PISA) 2009' 연구 결과에 따르면 홍콩은 평가 참여 65개 국가·도시 가운데 읽기 3~4위, 수학 3~4위, 과학 2~3위를 기록했다.

읽기 능력은 3년 전과 비슷한 성적을 거뒀지만 수학과 과학 성적이 크게 향상되면서 한국을 앞섰다.

PISA는 각국 교육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만 15세 학생을 대상으로 읽기(글 이해력), 수학, 과학 능력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이며 평가는 보통 3년마다 진행된다. 그리고 결과는 오차를 고려해 점수 차가 확연히 크지 않을 때는 각국 순위를 1~2위처럼 범위로 표시한다.

특히 이번 평가에서는 중국의 약진이 눈부셨다. OECD 경제협력 파트너 자격으로 처음 PISA에 참가한 중국 상하이는 읽기, 수학, 과학에서 모두 확연한 점수 차이를 보이며 1위를 기록했다.

PISA에 OECD 회원국은 국가 단위로, 비회원국은 국가 또는 도시 단위로 참여할 수 있다. 중국은 상하이, 홍콩, 마카오가 각각 참여하고 있으며 홍콩은 151개 중학교 4837명의 학생이 참가했다. 이 중 65.8%는 중학교 4학년생으로 나머지는 중 1학년과 3학년, 그리고 소수의 5학년생이 평가에 참가했다.

평균 점수는 수학 555점, 과학 549점으로 PISA 2006보다 각각 9점과 7점이 높아졌고 읽기는 533점으로 3점 하락했으나 통계학상 큰 차이는 아니기 때문에 홍콩 학생들의 학습 능력이 전반적으로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 참가해 최고 성적을 거둔 상하이 학생에 비해 읽기는 23점, 수학은 45점이나 뒤쳐지는 등 확연한 점수 차이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중국 상하이의 중·고교는 학생선발권을 가진 경우가 많고 같은 학교에서도 우수학생을 위한 '영재학급'을 운영하는 등 학교·학생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PISA 성적을 분석한 결과 홍콩 중학교간 학습 능력 차이가 과거 10년 동안 지속적으로 줄어들었으나 학교 내 학생간 차이는 눈에 띄게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PISA 연구를 담당하고 있는 중문대학 교육행정 및 정책학과 호수이추(何瑞珠) 교수는 학교간 격차가 줄어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도 "학교 내 학생간 학습능력 차이 문제는 앞으로 홍콩 교육계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 나가야 할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학교가 교육 과정 신설과 교사 훈련에 더 많은 재원을 투자해 학생들의 실력 차이를 줄여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교육국은 홍콩 학생들이 PISA에서 또 다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에 대해 기쁨을 표시하면서 이는 학교와 교사, 그리고 모든 교육 관계자들의 노력의 결과라고 밝혔다.

교육국 관계자는 "홍콩 학생들의 뛰어난 실력은 홍콩의 교육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준다"며 학교간 실력 차이가 줄어들고 학생 성적이 가정과 경제 배경의 영향을 비교적 적게 받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 역시 홍콩의 학생들이 평등하고 우수한 교육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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