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모든 매장 전면 판매 중지… 소비자 신뢰 추락
11월 초 홍콩의 유명 쥬얼리 그룹인 周生生(Chow Sang Sang)이 베이징시의 工商局(공상국)에 의해 중국 분점에서 판매 중인 18K 귀금속 제품의 순금 함량이 부족한 사실이 적발돼 중국 전역의 자사 판매점에서 18K 제품 판매를 중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周生生 관계자는 이 사건으로 그룹이 '매우 긴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시인하면서 전면적인 판매 중지 조치로 소비자의 신뢰가 회복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중국의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실시한 소비자 투표 결과에 의하면 만 명이 넘는 투표자 중 84%가 周生生을 다시 신뢰할 수 없다고 답했다.
한 매체는 논평을 통해 이처럼 많은 기업이 '가짜 금' 사건에 휘말리는 것은 중국의 보석 감정 업계의 부패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잘 보여준다며 대부분의 감정사들이 실제로 전문 자격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지난 11월 9일 베이징시 공상국은 '귀금속질량검측결과' 발표를 통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56개의 귀금속 제품에 질량 문제가 발견됐으며, 이 중에는 중국의 유명 상표인 周大生(저우따성), 每克拉美(메이커라메이), 瑞景行(루이징항), 百利金(펠리컨) 등의 제품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중국에 176개 분점을 운영하고 있는 홍콩의 유명 쥬얼리 그룹 周生生은 베이징 분점에서 판매 중이던 18K 백금 팔찌(일련번호 54860B)의 순금 함량이 '표준치에 부합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됐다.
공상국 관계자는 일부 귀금속 제품 생산 기업은 귀금속 함량을 검사할 만한 능력을 갖추고 있지 못해 생산 제품의 귀금속 함량의 합격 여부를 보증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소비자권익보장법》에 따르면 황금 제품의 금 함량 부족은 생산자 또는 경영자의 사기 행위로 '위조품을 진품으로 속이거나 질 나쁜 제품을 좋은 제품이라 속여 팔고, 위조품과 진품을 섞어 파는 행위'에 속해 처벌 대상이 된다.
홍콩 周生生 대변인은 문제가 된 백금 팔찌는 신상품으로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며 중국 분점에서 판매 중이던 지난 6월 베이징시 공상국이 실시한 검사에서 금 함량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통보받은 즉시 생산을 중지하고 당국이 발표 후에 환불 조치를 했다고 해명했다.
최근까지 周生生은 중국에서 판매 중인 모든 18K 등 합금 상품을 회수 조치하고 있다. 周生生 관계자는 권위 있는 국가기관에 감정을 의뢰해 문제가 없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다시 판매를 재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비자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문제의 백금 팔찌뿐만 아니라 다른 非다이아몬드 금팔찌 역시 12월 31일까지 모두 환불해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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