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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제 도입 앞둔 홍콩, 해고 역풍 전전긍긍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0-11-18 12:3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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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1호, 11월19일
최저임금제 도입의 첫걸음을 떼기 시작한 홍콩이 예상치 못한 역효과에 직면하면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홍콩 입법회는 지난 7월 최저임금제 도입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8월 말 최저임금특별위원회가 노동계와 재계의 의견을 절충해 최저임금 수준을 28홍콩달러로 잠정 결정했다.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지난주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한 오찬 연설에서 “경제회복으로 인한 혜택이 서민층까지 골고루 전달되지 않아 홍콩 사회의 긴장이 팽배해지고 있다”며 “이들 중 일부는 박탈감까지 느끼고 있다”는 설명을 곁들여 최저임금제 도입의 당위성을 설파했다.

하지만 중소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홍콩 경제 상황에서 최저임금제 도입은 마진이 박한 기업들에게 부담으로 다가갔다.

또한 기업의 비용 부담은 곧 직원 해고로 이어질 수 있어 노동계도 긴장을 늦출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홍콩 식품연합회의 사이먼 왕 회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첫 번째로 고려하는 것은 직원 해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홍콩의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공공주택 신청자격을 충족시키기 위해 임금인상을 스스로 포기하는 노동자들도 나타나고 있다.

경제학자 도나곽은 “최소임금제가 홍콩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금 판단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의견을 밝혔다.

홍콩 정부는 저소득층의 생활수준을 높이고 국제적 수준으로 노동법규를 맞추기 위해 2008년부터 최저임금제 도입을 추진해 왔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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