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1.7만명 피해… 관련 금액 800만홍콩달러에 달해

▲ 홍콩경찰총국 상업범죄수사과 직원들이 폐업 직전까지 회원을 모집해 피해를 입힌 3개 요가업체의 사무실에 대한 압수 수색을 벌이고 있다.

 6개월 동안 연이은 폐업으로 만여 명이 넘는 회원들에게 피해를 입힌 3개 요가업체의 고위층 13명이 홍콩경찰총국 상업범죄수사과에 체포됐다.

이들은 잇따라 3개 요가업체의 문을 닫으며 사기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피해 금액이 무려 800만 홍콩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3개 업체는 Yoga Yoga, Planet Yoga와 Beauty Yoga(美麗瑜伽)다.

소식통에 따르면 경찰은 이 업체들이 모두 회사의 악화된 재정 상태를 뻔히 알고 있으면서도 계속해서 회원을 모집해 거액의 회비를 선불로 받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홍콩 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3개 업체가 관련됐다는 증거는 아직 발견하지 못했지만 3개 업체의 경영방식, 재무상황, 분식회계 여부 등에 대해 구체적인 조사에 착수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관련자들을 기소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올해 3월과 5월, 8월에 각각 3개 업체가 이어서 돌연 문을 닫았고 이와 관련해 794명이 경찰에 신고 했으며 피해 금액은 800만 홍콩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사건의 중대성과 관련 업체가 홍콩의 여러 지점에 분포되어 있는 점을 감안해 상업범죄조사과가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를 총괄하고 있다.

일련의 조사를 거친 후 상업범죄조사과는 회사 사무실과 관련 인사의 거주지 등 카우룬과 홍콩섬, 신계의 13개 지점에 대한 압수 수색을 진행했다.

또한 몽콕의 긴자 스퀘어(Ginza Square)에 위치한 Hung Yuet(鴻悅) 그룹 산하 회사와 관련 회계사무소에 대한 조사를 벌여 컴퓨터와 회원계약서, 은행 자료, 영수증 등의 증거를 압수했다.

Hung Yuet(鴻悅) 그룹 사장은 공교롭게도 3개 요가센터의 자산 매각 등에 관여하게 됐을 뿐이라며 이 일과 관련해 체포된 직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경찰 소식통은 일차적으로 3개 요가업체의 책임자가 재정 악화 문제를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직원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고 계속해서 회원을 모집하도록 해 사기를 공모한 혐의가 있지만 서로 관련됐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도 수법이 너무 비슷하기 때문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체포된 13명(남성 10명, 여성 3명) 중 1명을 제외한 12명은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다.

올해 3월 말 Yoga Yoga는 재정문제로 돌연 폐업해 1600명의 회원에게 피해를 입혔으며 당시 Yoga Yoga 회원은 우대 가격으로 Planet Yoga 회원으로 등록할 수 있다고 했지만 Planet Yoga마저도 5월 전반적으로 자금 회전이 원활치 않아 문을 닫아 1.3만 명이 피해를 입었다. 8월에는 또다른 요가 업체인 Beauty Yoga가 같은 이유로 문을 닫은 후 자산이 매각 처리돼 3000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

홍콩 소비자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요가 레슨과 관련해 접수된 불만 신고는 467건, 관련 금액은 440만홍콩달러에 달한다. 이 중 329건의 요가센터 폐업과 관계가 있으며 이는 지난해 접수된 188건과 229만홍콩달러의 관련 금액을 훨씬 초과하는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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