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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일 오후 에어컨을 켜지 않은 미니버스의 실내 온도는 43.3도에 달했다. |
최근 32도를 넘어서는 찜통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동을 끈 채 미니버스 안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운전기사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끝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최고 기온이 35.3도를 기록했던 지난 2일 정오 경 몽콕(旺角)의 파위엔스트리트(花園街)의 미니버스 정류장에 주차한 차량 안에서 승객을 기다리던 운전기사(81세)가 더위로 인해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동료 운전기사에 따르면 사망한 梁씨는 평소 건강상태가 양호했고 같은 노선을 10여년 넘게 운행해 왔으며 당시 미니버스 실내 온도는 40도에 이를 정도로 매우 무더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주차 중 공회전 금지' 법안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공소형버스총상회는 정부가 택시나 미니버스, 버스, 관광버스 등 영업용 차량에 대해 '공회전 금지'를 면제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사건 직후 한 일간지의 취재 기자가 사건이 발생한 미니버스 정류장의 온도를 측정한 결과 32도의 고온을 나타냈으며 시동을 끈 채 승객을 기다리고 있는 미니버스의 내부 온도는 43.3도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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