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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쪽방 sqft당 월세, 일반 주택보다 더 비싸 ‘충격’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9-28 15: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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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쪽방 월세 전년 대비 4% 상승해, 평균 HKD5,000
  • 기본적인 시설 및 안전장치도 부재해 거주환경 열악


최근 쪽방 격인 분할 아파트의 sqft당 평균 월세가 일반 주택보다 더 높다는 충격적인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25일(토), 중문대학교 미래도시연구소(Institute of Future Cities)와 풀뿌리층주택권리단체(Grassroots Housing Rights)가 지난 8~9월 기간 분할 아파트 거주자 1,515명을 대상으로 임대료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올해 분할 아파트 평균 월세가 5,000 홍콩달러였으며, 분할 아파트 평균 크기는 121sqft(약 3.3평)에 불과했다. 홍콩 전역 분할 아파트 중 홍콩섬이 평균 5,200 홍콩달러로 가장 비쌌다. 홍콩섬 쪽방의 sqft당 평균 월세는 52.60 홍콩달러로 나타났으며, 신계와 카우룽이 각각 sqft당 44 홍콩달러와 41.30 홍콩달러로 조사됐다. 가장 극단적인 사례의 경우 홍콩섬의 한 쪽방이 sqft당 91.70 홍콩달러에 달했지만 독립된 침실, 화장실, 주방조차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도 평균 임대료가 지난해 4,800 홍콩달러에서 올해 5,000 홍콩달러로 약 4% 상승했다. 

 

부동산가치평가국(Rating and Valuation Department)이 발표한 7월 민간 주택 임대료 공식 통계와 비교했을 때, 쪽방의 월세가 오히려 더 높아 충격을 줬다. 홍콩섬 7월 일반 주택 임대료는 sqft당 40.70 홍콩달러, 카오룽 36.80 홍콩달러, 신계 28.50 홍콩달러로 나타났다. 

 

분할 아파트 쪽방은 일반적으로 경제적으로 가장 어려운 저소득층들이 살고 있으며, 대부분 낙후된 건물에 위치하고 있다. 보통 세입자들은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한다. 홍콩 전역에 이러한 쪽방들이 10만 채 이상이 있으며 약 22만6천명이 이러한 곳에 거주하고 있다.

 

연구소 부소장인 응 미캄(Ng Mee-kam) 교수는 “쪽방촌 사진은 다소 충격적이다. 쪽방들의 sqft당 임대료가 일반 주택보다 훨씬 높지만 거주환경 및 건물 시설이 매우 열악하다”고 말했다. 

 

한 별도 설문조사에서 분할 아파트가 있는 건물들이 엘리베이터 부재(64%), 충분한 빛 부족(64%), 화재 경보 시스템 부재(78%), 문 안 잠김(52.7%) 등 대부분 기본적인 시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주택 문제가 오랫동안 최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홍콩 정부뿐 아니라 중국 중앙 정부에서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정부가 2049년까지 홍콩 내 소형, 거주하기 부적절한 분할 아파트를 모두 철거할 것이라고 발표해 큰 관심을 끌었다. 홍콩 정부는 주택 공급을 위한 토지 공급을 늘리고 빠른 공급을 위해 건축 계획 절차를 간소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홍콩 정부는 저소득층들의 분할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법안을 도입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분할 아파트 세입자에게 수도 요금 과다 청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5월 상수도(개정)조례가 시행했다. 현재 분할 아파트 임대료 통제 법안이 제출된 상태며, 여기에는 주택 시장 지수에 따른 임대료 인상, 임대료 인상폭 최대 10%로 제한, 임대인과 세입자 간의 임대차 계약 의무화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다음 달 중에 법안이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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