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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보이스피싱 기승, 피해액 전년 대비 75% 급증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9-28 15: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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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국·아마존 직원 사칭, 신종 사기 주의
  • ‘+852’ 뜨는 번호 주의할 것


경찰 당국이 최근 보건국 직원, 글로벌 쇼핑플랫폼 아마존 직원을 사칭한 신종 보이스피싱 수법이 급증했다면 대중들에게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사기방지조정센터(Anti-Deception Coordination Centre)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보이스피싱 사기로 손실된 피해액이 전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며 보이스피싱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 기간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7.9% 감소한 657명으로 줄어들었지만 총 피해액은 전년 동기 대비 75% 급증한 약 6억43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특히 최근 보건국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기방지조정센터에 따르면, 사기범들은 피해자에게 접종한 코비드19 백신이 보호 효과를 잃었다며 전화를 한다. 그 이후 중국 본토 법 집행관을 사칭하는 다른 사기범에게 전화가 전달돼 피해자의 개인 정보, 은행 계좌 정보 및 비밀번호를 알아내려는 시도를 한다. 다행히 이 사기 기법으로 금전적 손실을 입은 피해자는 아직 발생하지 않았다. 

 

사기방지조정센터는 “보건국에서 전화를 할 경우, 직원이 먼저 정보를 제공해 신원 확인 절차를 진행한다. 어떠한 경우에도 보건국에서 은행계좌 정보, PIN 번호 등과 같은 민감한 개인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재차 경고했다. 

 

또한 경찰 당국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아마존 직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도 늘었다고 말했다. 아마존 직원 사칭 사기 전화의 특징은 광둥어나 만다린(푸통화)이 아닌 영어로 전화를 건다는 점이다. 사기범들은 아마존 직원을 사칭해 영어로 피해자들에게 사기 거래로 피해자의 아마존 계정이 도용됐다며 거래 취소를 위해 피해자에게 개인정보와 신용카드 번호, 카드 보안코드 3자리를 요구한다. 이러한 사기 유형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만에서 십여만 홍콩달러의 피해액을 잃은 것으로 보고됐다.

 

경찰에 따르면 가장 일반적인 보이스피싱 유형은 중국 본토 보안 공무원을 사칭해 피해자가 법에 위촉했다고 전화를 한다. 그 이후 각종 이유를 대며 돈을 요구하거나 은행계좌 정보 및 비밀번호 정보를 알아낸다. 그러나 아마존 직원 사칭 보이스피싱 전화처럼 영어를 사용해 잠재적 희생자를 노리는 수범은 매우 드문 수법이다. 

 

사기방지조정센터는 보이스피싱 사기범들의 발신번호는 주로 ‘+852’ 홍콩 국가번호와 함께 뜨기 때문에 ‘+852’가 붙은 알 수 없는 번호는 보이스피싱 사기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홍콩 통신당국은 해외 지역에서 홍콩으로 거는 모든 발신 번호에 대하여 국가번호를 나타내는 ‘+’ 기호를 표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발신번호에 ‘+852’가 함께 뜬다면 홍콩 국가번호일지라도 해외에서 건 전화임을 알 수 있다. 

 

또한 홍콩 금융정보 수사국 경찰을 사칭하며 피해자가 자금세탁 범죄에 연루되었다고 주장해 피해자를 꾀어내는 수법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사기범들은 만다린으로 피해자에게 지정 장소에서 만난다거나 개인정보 및 재산에 대한 정보를 요구한다. 경찰 당국은 홍콩 경찰이 먼저 자발적으로 만다린으로 대화하지 않는다며 이러한 전화를 받으면 반드시 해당 기관에 발신자의 신원을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경찰 당국은 대중들에게 가족 및 친인척, 지인들에게 상기와 같은 사기 유형과 특징을 공유하며 사기에 연루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만약 의심스러운 경우 헬프라인 18222로 전화할 것을 강조했다. 

 

경찰은 지난해 총 1,193건의 보이스피싱 사건을 처리했으며 총 피해액이 5억7500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2019년에는 총 648건의 사건을 처리했으며 총 피해액은 1억5천만 홍콩달러에 달했다.

 

한편 지난 4월 더 피크(The Peak)에 거주하는 90세 여성이 중국 본토 공무원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범에 의해 2억5천만 홍콩달러를 갈취당했다. 이 사건은 홍콩 역사상 피해액이 가장 큰 보이스피싱 사건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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