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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전시 행사 업계 절반이 폐업 위기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9-28 14: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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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많은 대형 국제 행사, 해외로 이전 가능성 경고


홍콩 전시 행사 업계가 강도 높은 여행 제한이 지속된다면 수많은 대형 국제 전시 행사들이 해외로 이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올해 말까지 여행 제한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전시 행사 관련 회사 약 45%가 1년 이내에 폐업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홍콩 전시 및 컨벤션 산업 협회(Hong Kong Exhibition and Convention Industry Association)가 지난 6월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모든 응답자들이 외국인 전시 참가자들의 격리 없는 입국 조치가 전시 개최 및 운영에 가장 핵심적이라고 답변했으며, 이들 중 약 76%가 국제 전시 행사를 해외 타국가로 이전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태국, 싱가폴, 유럽 국가 등 입국 제한이 비교적 덜 엄격한 국가들이 주요 고려 대상 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영국, 미국 등 코비드19 고위험국가에서 출발하는 비홍콩거주자들의 홍콩 입국이 금지됐으며 백신을 접종한 홍콩거주자더라도 홍콩에 입국이 가능하지만 21일 동안 격리를 해야 한다. 중위험 국가에서 출발하는 홍콩비거주민의 경우, 백신을 접종한 사람만이 홍콩에 입국이 가능하며 14일 동안 격리를 해야 한다.

 

전시 업계 전문가 청 수이콰이(Cheung Shui-kwai)는 협회의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하며 “지금과 같은 엄격한 여행 제한 조치가 올해 말까지 유지된다면 전시 행사 관련 회사 약 45%가 생존하지 못할 것이다. 행사 주최 업체, 대행사, 화물 운송업체, 여행사, 시청각 장비 공급업체, 디자인 업체 등 45%가 1년 이내에 폐업할 것이다”고 경고했다.

 

청 수이콰이에 따르면, 코비드19 이전에는 홍콩은 연간 약 170개의 국제 박람회가 개최되었다. 다양한 전시 및 박람회 주최로 전 세계 방문객들이 홍콩을 찾았으며, 전시 행사를 통해 홍콩은 매년 수백억 홍콩달러의 이익을 창출했다. 그러나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이 시작된 지난해 2월 이후 130여 개의 전시가 연기 또는 취소되었으며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행사 약 50개 만이 주최됐다.

 

스튜어트 베일리(Stuart Bailey) 협회 회장은 “2018년에 전시 및 컨벤션 산업이 홍콩 경제에 580억 홍콩달러 이상의 이익을 기여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여행 제한 및 방역 조치로 인하여 국제 행사를 개최할 수 없어 업계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총 5천만 홍콩달러의 손실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염병 방지 기금 계획에 따라 전시 업계에 10억2천만 홍콩달러를 배정했다. 내년 6월까지 완차이 컨벤션센터와 첵랍콕 아시아월드 엑스포 전시장에서 전시 행사를 주최할 경우, 정부가 행사장 임대료 전액을 지원한다. 그러나 청 수이콰이는 “팬데믹으로 인하여 대부분 행사들이 취소 또는 연기되었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 혜택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다”며 지원금이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6월까지 총 42개의 전시회만이 주최되었으며 정부로부터 지원받은 보조금은 총 9,738만 홍콩달러에 불과하다. 

 

홍콩 전시 및 컨벤션 산업 협회는 상무경제국이 전시 행사 업계에 대한 더 많은 지원을 제공해야 하며 업계가 미리 전시 행사 계획을 할 수 있도록 여행 제한 완화를 위한 로드맵을 준비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렇지 않으면 홍콩은 경쟁국에게 국제 전시 행사 허브로서의 우위를 빼앗길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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