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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회복 전망에도 홍콩 고용시장 위축
  • 위클리홍콩
  • 등록 2021-05-04 15: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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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기업들 ‘직원 채용 소극, 임금 동결’


KPMG 최신 연례 고용 동향 조사에 따르면, 올해 홍콩 경기 회복 전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기업들이 신입 사원 채용에 소극적이며, 대부분 근로자들의 임금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7일(화)에 발표된 KPMG 연례 고용 동향 조사는 지난 1월 홍콩 및 중국 본토에 기반하고 있는 기업 임원 702명을 대상으로 홍콩 및 웨강아오 대만구 고용 시장 및 취업 기회에 대하여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소매 산업의 홍콩 응답자 단 24%만이 올해 직원 증원 예상했으며 37%는 추가 감원을 예상했다. 소매 산업은 2019년 소매 판매가 –11.1% 하락한데 이어 지난해에도 팬데믹 여파로 –24.3%를 기록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반면 IT, 부동산, 금융 서비스 부문의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응답자 20%가 채용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 서비스 산업도 활발한 자본 시장 덕분에 채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23%로 나타났다. 코비드19 팬데믹으로 많은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디지털화에 집중을 하면서 IT 업계 또는 IT 관련 일자리 채용도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된다. 혁신기술 부문 응답자 중 52%가 증원될 것이라고 답변해 이는 2019년 44%보다 8% 포인트 증가했다. 

 

한편 응답자 절반 이상인 60%가 올해 임금이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너스 또한 응답자 72%가 작년과 같거나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팬데믹 여파로 평균 보너스가 2019년 2.23개월치에서 지난해 1.83개월치로 줄어들었는데, 올해에도 계속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미쉘 후이(Michelle Hui) KPMG 차이나 리크루트 서비스 책임자는 팬데믹 통제 및 대규모 백신 접종으로 전 세계 경제가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 근로자들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급여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업들은 새로운 직원을 고용하기보다는 채용된 직원들 간의 업무량을 재분배하는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인력 활용 및 급여 지출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며 “또한 특정 직원의 급여를 인상하기보다는 경험이 적은 신입사원을 채용해 인력을 보충하려는 경향을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2월 실업률이 7.2%까지 상승했으며 이는 2004년 이후 가장 높다. 코비드19 팬데믹이 소매업, 관광업, 요식업에 심각한 타격을 가하면서 고용 시장이 매우 위축되었다. 홍콩 경제는 지난해 –6.1% 기록해 사상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최악의 경기 침체와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평가기관 피치(Fitch)는 올해 전 세계적인 경제 회복세에 따라 홍콩 경제 성장률이 올해 4.5%를 기록해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은 지난 2년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

 

리크루트 회사 베런&코(Barons & Co)의 제리 창(Jerry Chang) 이사는 “기업들이 여전히 사업 전망에 대하여 조심스럽고 신중한 입장이다. 이에 활발한 직원 채용을 계획하지 않고, 오히려 떠난 직원들의 빈 자리를 채우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 당장 비용을 줄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효율적으로 사업을 운영해 관망태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인력 채용이 줄다 보니, 신입사원을 채용하게 되면 신입사원 한 명이 맡게 되는 업무와 책임이 과거보다 더 커졌다”고 덧붙였다. 제리 창 이사는 홍콩 고용시장이 3분기부터 다소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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