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7월 1일, 홍콩과 마카오 정부는 중국 남부지역의 경제발전 공동발전을 위하여 광동지역의 주요 도시들과 긴밀한 협약을 발표했다. 정부는 인적 자원 통합을 표명..
작년 7월 1일, 홍콩과 마카오 정부는 중국 남부지역의 경제발전 공동발전을 위하여 광동지역의 주요 도시들과 긴밀한 협약을 발표했다. 정부는 인적 자원 통합을 표명했으며 홍콩 및 마카오 고등학생들을 중국 본토 대학으로 끌어들이는 정책을 내놨다. 하지만 과연 이 학생들은 졸업 후 홍콩, 마카오 그리고 중국 국경 넘어 성공적으로 취업을 하고 커리어를 쌓고 있느냐에 대해 의구심이 든다.
중국 본토로 대학 진학을 한 홍콩과 마카오 학생들이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교육부의 발표에 따르면, 2016년 중국으로 대학 진학한 홍콩학생의 수는 15,483명으로, 2008년의 10,307명보다 크게 증가했다. 마카오 교육부의 통계에서도 중국으로 진학한 마카오학생의 수가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 기준 약 6,000명의 학생들이 중국 본토 대학에 진학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홍콩의 한 중국 연구소와 마카오 학자들이 2017년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이 학생들이 졸업 후 중국 본토 고용시장에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출신 학생과 마카오 출신 학생은 각각 202명과 108명으로 구성된 총 310명의 설문응답자가 참여했으며, 이들 중 252명은 학사졸업, 46명은 석사졸업, 12명은 박사 졸업생이었다.
응답자 중 72%에 달하는 224명의 학생은 ‘중국 역이민 1세대’로서 중국에 정착했다. 이들 중 81%의 학생들이 졸업 후 중국에서 취직하기를 희망했지만 단 37%만이 취업에 성공했다.
조사에 따르면, 홍콩 및 마카오 출신 학생들의 ‘모호한 정체성’으로 인하여 중국 내 구직활동에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졸업생들은 까다로운 취업허가증 발급, 값비싼 건강검진 비용, 홍콩 및 마카오 출신 고용을 위한 복잡한 신청절차 등의 이유로 취업활동에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 홍콩 및 마카오 출신 졸업생들은 중국 고용시장에서 ‘외국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중국에서 고용 및 사업 혹은 여행을 할 때, 심지어 은행 계좌 개설부터 신용카드 신청, 의료 및 연금보험 신청, 자녀 교육 등 수많은 어려움들이 있다.
홍콩 고용시장 또한 녹록치 않다. 일국이제조사연구소(One Country Two Systems Research Center)에서 2017년 10월에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본토 대학을 졸업한 홍콩인 출신 졸업생 1,154명을 중 70%의 응답자가 홍콩 소재의 대부분 회사들이 중국대학의 학위를 인정하지 않아 홍콩으로 돌아와 구직활동을 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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