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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한국어 교육 열풍!
  • 위클리홍콩 기자
  • 등록 2016-06-24 11:44:06
  • 수정 2016-06-24 11:4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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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쇼핑몰, 음식점 이제는 어느 곳이든지 한국 가요가 귀에 울려 퍼진다. 서양 및 일본 앨범들이 가득했던 음반매장에도 이제는 한국음반이 가장 인기 있는 추세다...
대형 쇼핑몰, 음식점 이제는 어느 곳이든지 한국 가요가 귀에 울려 퍼진다. 서양 및 일본 앨범들이 가득했던 음반매장에도 이제는 한국음반이 가장 인기 있는 추세다. 코즈웨이베이의 상가 쇼 윈도우에는 동대문에서 건너 온 옷들이 수두룩하다.

한국의 패션, K-POP 그리고 한국 드라마의 열풍으로 한국어를 자막 없이 직접 읽고 쓰기를 희망하는 학생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 붐으로 인해 한국 기업에 취업하고 싶어하는 홍콩 젊은이들이 점차 많아지고 있다. 또한, 최근 홍콩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늘어나면서 홍콩과 한국 기업 간의 비즈니스 교류를 위해 한국어 능력을 갖춘 본토 사람의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불과 몇 년 전 취미로 배웠던 한국어가 이제는 취직에 보탬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에, 한국어 수업 중 가장 인기 있는 수업으로 비즈니스 한국어,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 한국어 자격증, 드라마 한국어 클래스를 꼽을 수 있겠다.

홍콩의 현재 한국어 교육 시설은 대학교, 사설 학원, 개인 과외 등 다양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개인 과외는 전문성을 갖춘 교사보다는 주로 현지 대학교를 다니는 한국 학생들이 사설 학원보다 조금 더 싼 값에 하는 경우가 많다. 예전에 비해 한국어를 전문으로 다루는 사설 학원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한국어 학원은 직장인과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침사추이 또는 코즈웨이베이에 가장 많이 위치하고 있지만 최근 몽콕, 라이치콕 등 중심 지역과 조금 떨어진 지역에도 들어서면서 한국어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게 해준다. 직접 발벗고 찾아봐야 했던 예전과는 달리 이제는 인터넷이나 소셜 매체에서도 한국어 학원 광고를 종종 볼 수 있다. 홍콩 내 대학에서는 한국어 강사에 대한 학력요구(언어학 전공 석사 이상)나 임용 조건이 꽤나 엄격하지만 사설 학원 강사는 대학 강사보다 학력이나 자격요건에서 자유로운 편이며 급여 또한 폭이 넓은 편이다. 최근에는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홍콩인들이 늘어나면서 직접 한국어를 가르치는 로컬 교사의 수도 증가 중이다.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 중 대부분이 청소년 그리고 대학생들이다. 이에 대학교에서도 정규과목이 편성되었다. 중문대학교에는 드라마 한국어, 비즈니스 한국어를 포함한 무려 13가지의 한국어 정규과정이 있으며 매번 수강신청 기간에는 한국어를 배우기 희망하는 학생간에 자리잡기 경쟁이 꽤나 치열하다. 또한 중문대학 내에는 "한국문화학회"라는 학생모임이 있으며 언어교류 프로그램이라든지 K-pop 이벤트 등등 한국관련 이벤트를 본토 학생들이 직접 만들어 나간다. 2005년에 개최된 <중문대 한국어 이야기 및 시 낭송대회>는 작년으로 이미 10회를 맞이했다. 매해 대회에 상당히 높은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하는 학생들이 참가해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다.

 
< 중문대 제 9회 한국어 연설대회>
 
이렇게 한국과 홍콩 간의 상업 및 문화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단순한 외국어 배우기 수준이 아닌, 제2외국어로서 구체적이고 실용적인 이유로 한국어를 배우고자하는 젊은이들 및 직장인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로인해 상당히 전문적인 한국어를 구사하는 홍콩인들이 증가하면서 홍콩과 한국간에 다방면적인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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