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쓰촨(四川)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퇴마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랜 병환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나무 찜통에서 '쪄 죽은' 것으로 전해져서 충격을 주고 있다...
중국 쓰촨(四川)성의 한 시골마을에서 퇴마의식이 진행되는 가운데 오랜 병환에 시달리던 한 여성이 나무 찜통에서 '쪄 죽은' 것으로 전해져서 충격을 주고 있다.
28일 중신왕(中新網) 등 중국 언론은 전날 쓰촨성 광위안(廣元)시 룽산(榮山)진의 위룽(漁龍)마을에서 퇴마의식에 따른 살인 사건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정부 당국과 경찰은 해당 의식을 진행하던 무당(주술사) 판(樊)씨와 후(胡)씨를 살인 혐의로 체포해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에 따르면 이 지역에 사는 여성 리(李)씨는 오랜 지병으로 고통을 받자 가족은 2명의 용의자를 불러 퇴마의식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전날 저녁 리씨 가족과 주술사들은 마당에 큰 가마솥에 세워 놓고 물을 끓였고 그 위에 대형 나무 찜통을 놓아 환자를 들어가 앉게 했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 대형 찜통과 솥은 현지 새해 풍속에 따라 '돼지 잡기' 행사에 이용됐던 도구로 알려졌다.
이 마을 주민 류쥔(劉軍)은 "이날 저녁 리씨의 고통스러운 비명을 듣고 집에서 달려 나와 이런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면서 "당시 리씨는 견디지 못하겠다며 나오게 해달라로 애원했지만 주술사들이 이는 그의 목소리가 아니라 귀신의 목소리라고 하며 못 나오게 했다"고 전했다.
보다 못한 주민들이 강제로 나무 찜통을 열고 리씨를 구조했고 의사를 불렀지만 그는 결국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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